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도 셋째 부인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 명예회장인 동생인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도 불참했다.
신 명예회장의 영결식은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을 비롯해 유가족과 롯데 임직원 1500명이 참석했다.
이 밖에 부인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둘째 며느리 시게미쓰 아야, 손자 신유열씨, 손녀 신규미·신승은씨, 첫째 며느리 조은주씨, 손자 신정열씨, 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도 영결식장 맨 앞에 앉아 애도했다.
하지만 셋째 부인 서 씨와 정체가 베일에 가려진 신유미씨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서미경씨와 거동이 불편한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은 이날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씨는 1972년 제1회 미스롯데 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롯데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서승희라는 예명으로 배우 활동을 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80년대 돌연 은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신 명예회장 사이에 딸을 낳은 것이 알려지면서 서 씨가 잠적한 이유가 밝혀졌다. 서 씨와 신 명예회장은 사실혼 관계로 나이 차이가 무려 37살에 달한다.
서 씨는 신 명예회장의 빈소에도 별세 당일인 19일 오후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조용히 다녀가기도 했다. 오빠인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동행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빈소나 영결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딸인 신유미씨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 모두를 궁금케 했다.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 빈소나 영결식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신 명예회장과 의절한 동생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도 영결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장례 일정 동안 빈소에도 방문하지 않았다. 다만 아들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을 보내 빈소를 지키게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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