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임종석, 당으로 모시려 해…정당 속에서 함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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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2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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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정계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관련해 “제가 (당으로)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가 발족하면 위원장으로 모실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의 당내 활용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정강정책 방송에 출연하신 것을 보면 정당을 완전히 떠난 것이 아니다”라며 “제가 모시려고 한다. 정치를 쭉 해오셨기 때문에 정당 속에서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정계 은퇴 선언을 했지만 21일 정강정책 방송연설의 첫 주자로 등장해 사실상의 정계 복귀라는 해석이 나온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임 전 실장과 만찬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총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앞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최근 임기를 마치고 당에 복귀한 이 전 총리의 거취에 대해서도 “선대위가 발족하면 위원장으로 모실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선거라는 것은 당 운영 전략 파트가 있고, 현장 중심으로 움직이는 유세 지원 파트가 있다”며 “이 전 총리가 대선 후보로서 위상이 높기 때문에 현장 중심으로 움직이는 역할을 하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서울 종로에서 이른바 ‘빅매치’를 치를 가능성에는 “현재로 봐서는 낮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봐서는 (황 대표가) ‘당선될 험지’를 찾는 게 아니냐. 어폐가 있는 말”이라고 하기도 했다.

21대 총선 목표로는 “1당이 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다다익선으로 의석을 많이 모아야 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과반 넘기는 정당은 나오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출현한 비례대표 전담용 위성정당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창당 수순을 밟는 것과 관련해서는 “1당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며 “1당을 빼앗기는 것은 국회의장 직을 빼앗긴다는 이야기이고, 21대 국회의 주도권을 완전 빼앗기기 때문에 당으로서도, 정부로서도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당내 (대책을 구상하는) 팀이 하나 있다”며 “지난주에도 토론을 해 봤는데 뚜렷한 대책은 아직 못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우의 수를 여러가지 검토하는데 한국당이 비례당을 만들어서 비례대표 의석을 많이 가져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어떻게 (한국당의 비례대표 의석 수를) 최소화시킬 것인가”라고 했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보수통합 움직임에 대해서는 “된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탄핵 국면 때문에 보수당이 나뉘어졌고, 원상회복 되는 것”이라며 “나뉘어졌을 때는 양쪽 다 위력이 약했는데 원상회복되면 지금보다 위력이 세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통합이 성사될 경우 “지금은 우리당이 (여론조사에서) 앞서는데 선거가 다가올수록 차이가 미세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탄핵 효력이 어느정도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옛날 여야 싸움으로 간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른바 ‘박근혜 당’으로 불리는 우리공화당,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창당을 예고한 신당의 영향력은 제한적으로 봤다. 이 대표는 “우리공화당은 의석 수가 2석 밖에 없고, 그 둘이 갈라져 있어서 파괴력이 사실은 별로 없다”며 “대구·경북(TK) 지역은 몰라도 다른 지역에서는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서도 “지금은 호남 의석 자체가 나눠져 있고,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다”며 “민주당 지지도가 호남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라 큰 영향력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경선룰 등과 관련된 당내 잡음과 관련해서는 “작년 여름부터 룰을 결정해서 모든 후보가 준비해를 해 왔고, 룰에 관한 이의가 없다”며 “당내 분란은 지금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설 연후 이후 개별 통보될 예정인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에 대해서는 “지난번에는 컷오프로 잘라버렸는데, (이번에는) 감점을 하는 것”이라며 “그에 맞춰 본인들이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순차 발표한 영입인사와 관련해서는 “20명까지 할 생각”이라며 “2월 중순쯤 가야 끝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비례대표를 갈 사람, 지역구로 출마할 사람이 있을 것이고, 여당이니 비례대표 대기로 있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전문성을 갖고 당무를 맡을 사람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무부 인사에 따른 검찰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기획재정부가 (힘이) 쎈 부서인데 ‘기란’이라는 말은 없다. 왜 검란만 있느냐”며 “정부부처의 한 조직인데 거기만 대통령의 인사권에 저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잘못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차 인사가 정권 수사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보수진영의 비판에 대해서는 “수사 자체가 잘못된 수사인데 못하게 한다고 하는 것”이라며 “과잉수사 하는 것을 어느정도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갖고 작년 8월부터 여태껏 수사를 했는데 성과가 없다”며 “그렇게 요란을 떨었는데 결과가 뭐냐”고 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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