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다시 재판 시작…당당하고 꿋꿋하게 이겨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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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1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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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 2020.1.21/뉴스1
김경수 경남도지사. 2020.1.21/뉴스1
댓글 여론 조작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항소심 재판부로부터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봤다고 잠정 판단을 받은 데 대해 “당당하고 꿋꿋하게 이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재판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어쩌면 왔던 것보다 더 어렵고 힘든 길이 될 수도 있다“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진실의 힘을 믿고, 당당하고 꿋꿋하게 이겨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경남도민들께는 여전히 송구하다”면서 “하지만 도정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김경수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이날은 김 지사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었지만 재판부는 공범 여부 등에 대한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변론을 재개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는 “잠정적이지만 김 지사가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51·수감 중)의 킹크랩 시연을 봤다는 사실은 증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지사가 댓글조작 공범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지사는 1, 2심 재판 과정에서 줄곧 ‘시연을 본 적 없고, 킹크랩의 존재 차제를 몰랐다’는 취지로 부인해왔다.

항소심 15차 공판은 오는 3월10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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