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국 팝스타 ‘할시’, “방탄소년단과 두번째 협업…‘최애’는 슈가”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1월 22일 06시 57분


팝스타 할시(사진)가 5월 두 번째 내한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과 협업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팝스타 할시(사진)가 5월 두 번째 내한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과 협업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 5월 내한공연 펼치는 미국 팝스타 ‘할시’ 이메일 인터뷰

세번째 앨범 ‘매직’ 슈가와 손잡아
“BTS와 협업은 인생 최고의 경험
5월 내한공연서 다양한 경험 기대”


“방탄소년단과 협업은 인생 최고의 경험이다!”

활발한 소통과 음악적 교감이 만들어낸 결과다. 미국 팝스타 할시(Halsey·24)가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과 또 한번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피처링에 참여했던 할시가 이번엔 멤버 슈가와 손잡았다. 할시가 최근 발표한 세 번째 정규 앨범 ‘매직’의 수록곡 ‘슈가의 인터루드(Suga’ Interlude)’로, 슈가의 이름을 제목에 내걸어 두 사람이 얼마나 깊은 신뢰 속에서 작업을 했는지 느끼게 한다.

할시는 방탄소년단과 연이은 호흡에 그치지 않고 5월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2018년 이후 2년 만으로, 그동안 국내 팬덤이 더 탄탄하게 다져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할시는 5월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할시 라이브 인 서울’(Halsey Live in Seoul)을 열기에 앞서 스포츠동아와 이메일로 만나 “큰 감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공연은 무척 떨렸다”면서 “그땐 방탄소년단과 협업하기 훨씬 전이어서 사람들이 과연 나를 알고 있을까, 공연에 올까 걱정이 많았는데 2500명 이상의 팬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워줘 감사했다. 이번에도 팬들의 기대에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할시는 2015년 데뷔 앨범 ‘배드랜즈’를 통해 단숨에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2위를 차지한 후 미국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차세대 팝스타로 손꼽혀왔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방탄소년단과 컬래버레이션으로 더 유명해졌다.

할시(왼쪽에서 네 번째)가 작년 5월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 무대에서 방탄소년단과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부르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할시(왼쪽에서 네 번째)가 작년 5월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 무대에서 방탄소년단과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부르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방탄소년단과 작업에 대해 그는 “인생 최고의 경험”이라며 놀라워했다. 방탄소년단에 앞서 체인스모커스, 저스틴 비버와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그는 “방탄소년단은 너무나 상냥하고 똑똑하며 재능이 있다. 무엇보다 이 작업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를 회상하면서 “방탄소년단이 어떻게 음악을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찍는지 볼 수 있었다”면서 “댄스를 비롯해 모든 것에 완벽을 기하는 자세는 나의 예술 작업에도 그런 완벽성을 기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과 맞춘 호흡을 통해 멤버들의 성격과 관심사도 알게 됐다는 그는 덕분에 슈가와 협업도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을 빼놓지 않았다. 할시는 “사람들은 어쩌면 나와 보이스 색깔이 비슷한 멤버나 영어가 능통한 RM과 협업을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하겠지만, 내 마음 속에서 이 곡에 완벽한 사람은 슈가였다”고 밝혔다. 슈가의 솔로곡 ‘Agust D’를 듣고 많은 공감과 내면의 생각, 아티스트와 개인을 오가는 고뇌가 그대로 느껴졌다는 설명이다.

할시는 이번 내한공연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서울 구경도 하고 처음 소주도 먹어봤는데 이번엔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한편 U2, 퀸, 할시 등 최근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에 이어 빌리 아일리시, 미카, 케니지 등이 잇따라 내한해 풍성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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