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노트북 업그레이드하면 A/S 못 받나요?

동아닷컴 입력 2020-01-20 20:49수정 2020-09-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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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이나 서비스 선택 고민이 있는 독자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노트북의 사양 업그레이드, 그리고 사후서비스와 관련한 문의입니다. 사용하던 노트북의 메모리(RAM)이나 저장장치(SSD/HDD)를 추가하거나 교체해 성능을 높이는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작업을 하려면 불가피하고 노트북을 일부 분해해야 하지요. 그런데 이 때문에 A/S를 못 받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사실일까요? fmsixxx님이 주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일부 내용 편집).

노트북 메모리 업그레이드 작업 (출처=IT동아)

안녕하세요. 선생님, 노트북 업그레이드에 관해 질문합니다.

제가 MSI의 i7 게이밍 노트북을 샀습니다. 기본 램이 8기가인데 16기가로 업그레이드 하려고 하는데요. 근데 분해하려고 바닥 쪽을 보니 나사를 풀지 못하게 스티커가 붙어있고 워런티(보증) 못 받는다고 써 있네요. 노트북은 이게 처음인데 혹시 업그레이드하면 A/S를 못 받는 건가요? 주변에 램이나 하드 업그레이드하는 거 많이 봤는데… 업그레이드와 A/S에 대해 좀 확실하게 답변해 주셨으면 합니다!

노트북이라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한 업그레이드 관련 A/S 정책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노트북의 시스템메모리(RAM) 용량을 업그레이드하면 덩치가 큰 소프트웨어를 좀 더 매끄럽게 구동할 수 있고 저장장치를 업그레이드하면 좀 더 많은 파일을 저장할 수 있죠. 특히 HDD를 SSD로 바꾸는 업그레이드는 체감성능 향상의 정도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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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려면 하단 커버를 분리하고, 또 일부 부품을 탈/부착하는 과정이 이어진다는 것이 고민거리죠. 시중에 팔리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사용자가 제품을 분해하거나 부품을 교체하면 A/S에 불이익을 주곤 합니다. 이를테면 무상 서비스 기간이라도 수리비를 청구하거나 아예 A/S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다만 노트북과 같은 PC 제품의 경우는 제품의 특수성을 인정, 사용자가 직접, 혹은 외부 업체를 통한 일부 부품 교체작업을 허용하기도 합니다. 노트북 제조사마다 이런 외부 부품 교체와 관련한 A/S 규정이 조금씩 다루니 참고하세요.

일부 부품에 대한 교체나 추가를 허용하는 경우

삼성전자나 LG전자, HP, 에이서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노트북 제조사들이 위와 같은 정책을 운영합니다. 이런 업체들은 사용자가 직접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해 둡니다. 이를테면 이 노트북의 경우는 시스템 메모리는 DDR4 규격으로 16GB까지 업그레이드 가능, SSD는 2.5 인치 SATA 규격으로 2TB까지 업그레이드 가능, 하는 식으로 말이죠.

위 규정 내라면 사용자가 직접 노트북 바닥을 열고 부품을 추가하거나 교체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A/S 면에서 불이익을 받지도 않죠. 다만 제조사의 규정 범위를 벗어나는 부품 교체를 했을 경우는 A/S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메모리나 저장장치의 교체만 허용하는 제품인데 CPU 등의 다른 부품까지 교체하려 한 경우, 메모리 16GB까지 교체를 허용하는데 32GB를 꽂거나 해서 작동 불능이 된다 거나 하는 경우가 있겠죠.

노트북 SSD 설치 작업 (출처=IT동아)

그리고 정상 범위 내에서 부품 교체를 시도했지만 사용자의 과실로 인해 고장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메모리를 꽂는 방향이 잘못되어 슬롯 등이 파손되거나 교체 작업 중에 기판에 이물질을 흘려 고장이 나는 사례 등이 있겠죠. 이런 경우는 무상 A/S 기간 중이라도 수리비가 청구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노트북 업그레이드를 하고자 하기 전에 제조사에 연락해 어느 범위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직접 업그레이드를 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PC 전문점이나 숙련자에게 의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그리고 사용자가 구매한 부품을 직접 가져가면 노트북 제조사의 서비스센터에 업그레이드 작업을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LG전자의 경우, 메모리 업그레이드는 17,000원, SSD/HDD 업그레이드는 3만 5,000원의 공임비를 내면 작업을 대신해 줍니다.

임의적인 부품 변경을 권장하지 않는 경우

반면, 제품 출고 당시의 상태를 벗어난 임의적인 사양 변경을 되도록 권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에이수스나 MSI 등의 일부 노트북 제조사들이 이런 규정을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적용하는 편이죠. 특히 MSI 등의 경우는 하단 커버를 열기 위한 나사구멍 상단을 보증 스티커로 막아 두고, 나사를 풀기 위해 스티커를 훼손하면 무상 보증이 무효화되어 유상 보증만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에 따른 불이익도 감수하라는 의미이죠.

MSI 노트북 바닥에 부착된 보증 스티커 (출처=MSI)

그런데 사실, 이런 제조사의 제품을 이용하는 사용자들도 메모리나 저장장치 업그레이드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제조사 역시 어느 정도는 융통성 있게 서비스를 처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용자가 일부 사양을 업그레이드를 했더라도 그와 관련 없는 부분이 고장 난 경우라면 보증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무상 수리 서비스를 해주는 경우도 있거든요. 다만 타사에 비해 보증 관련 규정이 엄격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참고로 에이서 역시 예전에는 보증 스티커 훼손과 관련해 엄격하게 규정을 적용하는 편이었는데, 작년 하반기부터는 해당 규정이 완화되어 스티커가 훼손되었다 하여 곧장 무상보증을 무효화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업그레이드 가능하나 사용자 과실 여부에 따라 A/S 불이익 가능성

정리하자면, 대부분의 노트북 제조사들은 자사에서 정한 범위 내에서 일부 부품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조사에서 정한 범위를 벗어난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거나 작업 중에 사용자의 과실이 드러난 경우는 무상 보증 기간이 남아있더라도 수리비가 청구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 두세요. 그리고 제조사에 따라 A/S 규정을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적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기 전에 제조사에 문의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pengo@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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