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해, 경제 반등 징후…‘민생경제 희망’ 다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0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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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새해 들어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반등하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첫 주례회동에서 규제혁신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한 경제활력 회복을 국정운영 방향으로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새해 첫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로서 민생 경제의 희망을 말할 수 있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우리 경제가) 어려움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자평한데 이어 올해 첫 수보회의에서도 ‘경기 낙관론’을 강조한 것. 특히 이날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참석했다. 집권 4년차를 맞아 ‘경제’와 ‘평화’를 키워드로 확실한 변화를 다짐했던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수출 호조”라며 “1월에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짧아 월간 집계로는 알 수 없지만 2월부터는 월간 기준으로도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1월초 수출 증가를 두고 지난해 연초부터 이어진 수출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경기 회복신호라고 강조한 것. 문 대통령은 이어 “위축됐던 경제심리도 살아나고 있다”며 “실물 경제의 바로미터가 되는 주식시장이 살아나는 것도 우리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의 이러한 긍정적 흐름을 적극 살려나가겠다”며 “데이터 3법 통과를 발판으로 규제혁신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를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내수경기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 총리와의 첫 주례회동에서도 규제혁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정 총리는 “규제혁파가 현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공직사회 변화가 절실하다”며 “적극행정의 현장 착근을 위해서도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올해 빅데이터, 바이오·헬스, 공유경제 등 신산업 분야 빅 이슈 해결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인 갈등조정, 규제샌드박스 고도화 등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총리가 제시한 스웨덴식 ‘목요대화’에 대해 관심을 보인 문 대통령은 “의지를 갖고 꾸준히 운영해달라”며 “새로운 협치와 소통의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경제·노동·정계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는 목요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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