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전두환 저격수’ 임한솔 탈당에 “일탈 매우 유감”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9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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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자격 조건은 국민에 대한 무한 헌신과 책임"
"사태 책임…서대문구의원 보궐선거 후보 내지 않아"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9일 이른바 ‘전두환 저격수’인 임한솔 전 부대표가 총선 출마를 위해 정의당을 탈당한 데 대해 “임 전 부대표의 일탈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선 관련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가진 전국위원회에서 “모든 선출직 공직자들의 첫 번째 자격 조건은 국민에 대한 무한 헌신과 책임이라는 점을 정의당 후보들은 뼛속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대문구 의원직을 겸임한 임 전 부대표는 ‘현역 선출직 공직자가 다른 공직 선거에 출마하려면 상무위원회 의결을 받아야 한다’는 정의당 당헌 당규에 따라 상무위원회에 의결을 요청했으나 재가를 받지 못하자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임 전 부대표는 특히 총선 출마자 공직 사퇴 법정 마감 시한인 지난 16일 기초의원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의당은 임 전 부대표가 당과 상의 없이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제명 처리한 데 이어 부대표직에서도 직위 해제 조치했다.

심 대표는 이와 관련 “우리 당은 책임 정당으로 모범 정당의 전통을 더욱 강화하는 것에 어떤 예외도 없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이번에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를 했다”며 “특히 공직 후보자들은 선당후사의 원칙을 확고히 세워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전 부대표가 유권자들을 욕보인 것은 크게 보면 정의당의 책임”이라며 “정의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서대문구 구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 정의당 당 대표로서 서대문구 구민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심 대표는 “이제 총선의 시간이다. 지난 번 서울 지역 총선 출마자들의 기자회견을 필두로 해서 지역구에 많은 우리 당의 엄선된 후보들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우리 당은 6만 당원과 300만 지지자가 함께 총선을 치름으로써 올해 정의당에 주어진 새로운 도약의 사명을 완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늘 이 전국위원회가 총선을 좌우하는 결정을 하게 된다”며 “우리의 많은 고민과 토론, 뜨거운 당내에 토론 과정이 결국 책임 정치를 위한 길이고 정의당이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갈 의지와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림으로써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가장 뜨거운 주제가 두 가지가 상정됐다. 하나는 지역구 후보 승리를 위한 당의 전폭적인 지원 방안, 다른 하나는 청년 할당을 비롯한 비례후보 선출 방안”이라며 “이런 두 가지 총선 방침이 서로 시너지를 내서 정의당의 총선 승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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