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꿈 무산 박항서 “선수들은 최선 다했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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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7일 0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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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베트남과 북한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패한 뒤 리유일 북한 대표팀 감독에게 축하를 전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베트남은 이날 북한에게 2대1로 패하며 8강진출이 좌절됐다.© News1
박항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베트남과 북한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패한 뒤 리유일 북한 대표팀 감독에게 축하를 전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베트남은 이날 북한에게 2대1로 패하며 8강진출이 좌절됐다.© News1
북한에 역전패하며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박항서 베트남 23세 이하(U-23) 감독이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10시15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D조 최종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승리 없이 2무1패(승점 2)로 조 최하위를 기록,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경기 후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다음을 기약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과의 맞대결 가능성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았다”면서도 “만약 맞붙게 된다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나는 베트남의 감독”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과 대회 전체 소감은.

▶예선 3경기를 했는데 2무1패로 마쳤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8강에 올랐지만 이번엔 실패했다.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다음을 기약하고 싶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은.
▶사실 긍정적인 면이 별로 없다. 결과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해야 한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고,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가대표팀까지 활약할 수 있는 젊은 재능을 본 것은 긍정적이다.

-한국과의 대결이 무산됐는데.
▶거기까지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우리의 8강 진출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만약 진출해서 한국과 만나게 됐다면 최선을 다해 이기기 위한 경기를 했을 것이다. 나는 베트남의 감독이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를 늘렸다.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측면 공격을 강화시키려고 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서 어느 특정 선수를 기용했지 않았냐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선수들도 다 함께 하는 것이다.

-경기 중 UAE와 요르단의 경기 상황을 알고 있었는지.
▶경기 전부터 우리 경기만 집중하자고 했다. 결과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경기 중간 UAE가 한 점 앞선 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나도 선수들도 우리 경기만 집중했다.

-이제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데.
▶23세 이하 대표팀과 A대표팀을 겸하고 있다. 이제 23세 이하 대표팀 경기는 올해 없다. A대표팀은 3월 말레이시아 원정을 치른다. 이후에는 스즈키컵을 준비해야 한다. 다시 A대표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한 해이다. 일단 3월31일 말레이시아 원정 경기가 중요하다. 좋은 결과 위해 노력하겠다.

-골키퍼 실수에 대해서.
▶실수한 당사자도 마음이 아플 것이다. 경기는 끝났고, 성장통이라 생각한다.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베트남과 함께 하면서 처음으로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대회 준비도, 결과도 감독의 책임이다. 나의 부족한 면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실패를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방콕(태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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