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폐렴 확산 가능성은 낮으나…” 춘제 앞두고 곳곳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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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6일 2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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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과 일본 등에서 잇달아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집단 폐렴 증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주변국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NHK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춘제(중국 음력 설) 대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각국 보건당국은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발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사 절차를 강화하는 등 비상방역근무체계를 가동했다.

태국 공공보건부는 수완나품을 비롯해 돈므앙, 푸껫, 치앙마이 등 주요 공항 4곳에서 열상 스캐너를 설치해 모든 중국인의 발열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일본도 우한과 직항편이 있는 간사이공항 검역소의 경계를 강화하고,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확진 환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우한 방문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시·도별 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한에서는 지난달부터 원인 불명의 환자가 잇달아 발생해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61세 남성 1명이 숨졌다. 접촉자는 764명에 달한다.

여기에 태국에서 61세 중국 여성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일본에서도 지난 6일 우한에서 들어온 30대 중국 국적 남성이 15일 확진됐다.

간사이 공항검역소 우에노 겐이치(上野健一) 검역과장은 NHK에 “국내에서 감염이 확인된 것은 1명이므로 과도하게 걱정하지 말고, 손씻기나 알코올 소독 등 일반적인 예방 대책을 확실히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때처럼 대유행(pandemic)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가사이 다케시(葛西健) 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국장은 NHK에 “중국의 엄중한 감시 체제에도 사람 간 감염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장 일본에서 큰 유행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감염은 한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음주 시작되는 춘제에서는 사람들이 대거 이동하기 때문에 우한에서 일어난 일이 중국 각지나 세계 각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 측은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난 사람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새롭게 진행하는 한편, 당사국에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WHO 등 국제기구와 관계 각국에 병의 발생 상황을 적극적으로 통보하고, 밀접한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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