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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새보수당 통합열차 다시 ‘삐걱’…혁통위도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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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새보수당 통합열차 다시 ‘삐걱’…혁통위도 잡음

뉴시스입력 2020-01-16 17:38수정 2020-01-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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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가 요구한 '당대당 협의체' 제안에 황교안 대표는 침묵
한국당, 통합신당 차리기도 전 공천관리위 구성해 '총선 체제'
새보수, 박형준 혁신통합위원장 사퇴 요구·회의 불참도 시사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보수통합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통합열차가 출발한 지 얼마 안 돼 다시 삐걱거리고 있다. 갈등의 원인은 통합을 논의하는 대화 창구를 놓고 이견을 노출하고 있어서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전날 황교안 당대표에게 중도·보수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는 별도로 양당 간 ‘당 대 당 협의체’를 따로 구성하자고 요구했지만 황 대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보수당이 혁신통합추진위와 별도로 당 대 당 협의체 구성을 요구한 데 대해 “숙의 중에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오후에도 같은 질문을 받자 “여러 대화 채널이 있으니 감안해서 필요하면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난색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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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하 책임대표는 페이스북에 “황교안 대표는 새보수당의 양당 통합협의체 구성 제안에 신속히 응하기 바란다”며 거듭 압박했다.

그는 “비공식 소식통들을 정리하고 혁신통합의 대로를 닦기 위해서는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결단성 있는 추진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행동이 없는 말뿐인 통합 선언은 진정성이 없다. 한국당이 새보수당과의 양자 대화에 계속 소극적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한국당을 반(反)통합 세력으로 규정할수 밖에 없고 중대 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새보수당에서는 전날에도 보수통합에 제동을 거는 듯한 기류가 감돌았다.

당 보수재건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의원은 황 대표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공화당까지 통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국민들의 눈에 우리공화당까지 통합하는 그런 통합이 정말 탄핵의 강을 건너고 탄핵을 극복하는 통합이 되겠나”라고 물었다.

유 의원은 보수 재건 3원칙에 대해 “저는 이게 말로만이 아니라 정말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실천이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대한민국 국민 누가 자유한국당이 정말 개혁보수의 길로 나왔다, 진정한 변화와 개혁의 길로 나왔다고 누가 그렇게 생각하겠는가”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준석 새보수당 총선기획단 부단장도 “최근에 보수 통합이라는 단어가 모든 것을 집어 삼키고 있다. 단순히 통합하면 이긴다는 논리만으로 모든 것을 장담할 수 없다”며 “비례자유한국당이라는 것, 그게 뭔가. 사실은 단독으로 선거를 치를 때 필요한 전략 아니겠나. 발코니 확장을 하면서 새 집을 짓겠다고 하는 것은 누가 봐도 국민들에게 공감을 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5선 중진이자 국회의장을 역임한 김형오 전 의장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해 새보수당의 심기를 건드렸다.

새보수당과의 통합신당 협상이 이번 총선 공천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데도 내부적으로는 총선 체제로 전환, 선거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당장 이번 주 안으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한 후 다음 주까지 공관위를 발족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한국당은 통합 협상과 총선 준비를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통합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러 일정을 고려할 때 통합은 통합대로 추진하고 총선은 그대로 진행해 투트랙으로 진행한다”며 “통합이 이뤄지면 공관위 구성이나 운영에서 통합 관련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서 공관위가 발족한다고 통합에 방해가 되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관리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새보수당과의 교감 여부에 대해선 “한국당의 공천관리위원장이라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라 의결되고 선임됐다”고 사실상 사전 교감은 없었음을 시사했다.

물론 통합협상 결과에 따라선 공관위 운영이나 위원 교체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박 사무총장은 보수통합 이후 공천관리위원 교체 가능성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통합에 도움이 된다면 통합이 확정된 이후에 공천관리위원회를 보완하거나 통합에 필요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고, 황 대표도 “우파와 통합과정에서 공천으로 인한 잡음이 없도록 협의해 나가겠다. 추후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도 협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원론적인 수준이었다.

혁통위에서도 당 대 당 협의체 별도 구성에 대해 곱게 보지 않고 있다. 자칫 협상 주도권을 두 당에 뺏길 수도 있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보수당의 당 대 당 통합 추진기구 제안해 대해 ”여러 위원들의 문제제기가 있었고 한국당 대표인 김상훈 의원도 문제제기를 했다“며 ”그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혁통위는 통합에 대한 문제들에 집중하는 것이 좋고 당 대 당 논의는 공개적 차원이 아니라 별도이면 관계가 없지만 혁통위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추진기구에 대해서는) 한국당을 봐야겠지만 당 대 당 통합기구 형식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저희는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혁통위에 한국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는 김상훈 의원도 통화에서 ”(새보수당 제안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가능하면 혁통위에서 통합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혁통위 출발도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다. 새보수당에서는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하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혁통위에 참여하는 지상욱 새보수당 의원은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중립적 의무를 지닌 위원장으로서 새로운보수당의 정치행위에 대하여 왜 가타부타하는가. 박형준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대변인인가“라고 쏘아 붙였다.

지 의원은 ”중립성을 위반한 박형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다“며 ”또한 그 혁통위에 계속 참여할 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재고해야겠다“고 밝혔다.

새보수당이 혁통위 운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급기야 공식 회의 자체에도 불참할 뜻을 시사해 ‘통합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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