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난 흔들리는 PK 사수…수도권엔 황교안·오세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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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6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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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당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이번에는 흔들리는 PK사수를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으로 고향으로 내려간다”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도권도 중요하지만, 수도권은 황교안 대표,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이스북 글에서 홍 전 대표는 “2012년 4월 총선에서 동대문을에 출마했다고 패배한 이후 그해 10월 고향인 경남으로 내려가 평당원과 똑같은 입장에서 경선을 거쳐 고향 분들에게 나의 정치적 재기 여부를 물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도 그렇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 후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한 나로서는 다시 한번 정치적 재기 여부를 고향 분들에게 물어볼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에도 평당원과 똑같은 입장에서 경선 절차를 거쳐 정계로 복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내 장애 요소는 있겠지만 언제나처럼 당당하게 내 길을 갈 것이다. 총선보다는 총선 이후 야권 재편에서 내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전날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대선의 관건은 PK 지역”이라며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같은 날 페이스북에도 “정치 인생을 마무리 할 지역으로 제가 태어난 창녕, 밀양, 함안, 의령지역으로 결정했다”며 “내 고향을 풍패지향(豊沛之鄕)으로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풍패지향’은 제왕의 고향을 빗대어 일컫는 말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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