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사 논란’ 이해찬 “檢인사 반발 사람들, 언사가 상식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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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6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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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비하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이해찬 더불어당민주당 대표가 16일 검찰인사를 비판하는 법조인들을 향해 “언사(言辭)가 상식 이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한 전날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검찰인사에 진보 성향 판사 일각에서도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 11일 진보성향의 판사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김동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이 대표는 “진보 판사들이 불만을 한다고? 그런 이야기는 접한 적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쭉 봤는데 우리나라에서 최근 한 50년 동안 자기 혁신을 한 번도 제대로 하지 않은 분야가 검찰”이라며 “그 분야에서 오래 나쁜 관행들이 내려져 왔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런 관행을 이번에 고치자는 인사인데, 그에 관해서 사표 쓰고 말(비판)하는 사람들의 언사가 상식 이하 아닌가”라며 “실제로 내가 검사들을 많이 만난 건 아니지만, 옛날에는 아예 검사실에서 구타까지 했다. 아주 쌍욕하는 건 예사로운 일이고” 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이 검찰 인사를 단행한 후 법조인들의 공개 비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김 판사 와에도 정희도 대검찰청 감찰2과장은 “검찰을 특정 세력에게만 충성하게 만드는 가짜 검찰개혁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검경 수사권 조정의 실무책임자 역할을 했던 김웅 차장검사는 옷을 벗으며 “수사권 조정은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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