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文 ‘조국에 마음의 빚’…대통령으로서 해선 안 될 말”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6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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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사인이 아닌 공인 자격으로 나온 것"
최근 출마 선언한 정봉주 향해 "꿈도 야무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한 것을 두고 “대통령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이라는 분이 과연 대통령이라는 공직을 맡기에 적합한 분이었는가 하는 근본적 회의를 갖게 한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만으로도 아주 크게 마음에 빚을 졌다’고 말했다”며 “이는 절대로 대통령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다. 조 전 장관이 겪었다는 고초는 법을 어긴 자들에게 당연히 따르는 대가로 그만이 아니라 법을 어긴 모든 이들이 마땅히 치러야 할 고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적으로 ‘마음의 빚을 졌다’고 느낄 수는 있다. 하지만 대통령은 기자회견장에 사인이 아니라 공인의 자격으로 나온 것”이라며 “대통령이라면 공적 자리에서는 검찰총장을 옹호하고 ‘마음에 빚을 졌다’는 얘기는 전직 장관에게 사적으로 전화를 걸어서 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그는 국민의 대표자가 아니라 자기 관리에 실패한 어느 위선자의 친구, 그 친구가 속한 계파(PK친문)의 이익의 대변인으로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정봉주 전 의원과 김용민 시사평론가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김용민이 또 까불면서 진중권을 비판하고 정봉주를 밀어주는 모양인데 왜들 이렇게 현실감각이 없냐. 꿈도 참 야무지다”며 “정봉주씨, 그 두더지 굴에서 머리 내미는 순간 이마 정중앙에 한 방 확실히 들어간다”고 일갈했다.

이어 “알아서 처신하라. 반성은 자기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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