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주, 가격 올린다…“적자에 비용부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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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6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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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소주’로 불리는 제주소주가 다음 달부터 가격을 인상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소주는 최근 고객사에 다음 달 1일부터 가격을 조정한다고 안내문을 발송했다.

소주 ‘푸른밤’(16.9도)은 360㎖ 병 기준 1078원(부가세 포함)으로, 71.8원(7.1%)을 인상한다. 1800㎖ 페트병 제품은 3927원이다.

‘지픈맛’(20도) 소주도 360㎖ 병 기준 62.9원(6.1%) 올려 1078원에 가격을 맞췄다. 1800㎖ 페트병 제품은 3960원으로 푸른밤보다 다소 비싸다.

제주소주의 이번 가격 인상은 비용 부담 증가 탓이다. 제주소주 측은 “지난해 소주업계의 가격인상에도 불구 가격 동결을 고수해왔다”면서도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부득이하게 푸른밤 소주류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소주는 이마트가 지난 2016년 12월 주류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한 제품이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낮은 인지도 탓에 제주소주의 점유율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기준 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129억원에 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주는 익숙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고 가정채널보다 유흥채널 비중이 높아 후발 주자가 진입하기 어렵다”며 “제주소주도 이마트가 모회사로 있지만,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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