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4채 무순위청약에 4만7626명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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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동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

수도권 비규제 지역의 무순위 청약에서 역대급 경쟁률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자 수도권 비(非)규제 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천 부평구 산곡동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는 4채 모집에 4만7626명이 신청해 1만190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많게는 수천만 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무순위 청약은 본청약 이후 부적격 처리 및 미계약 물량이 발생할 경우 이를 다시 공급하는 제도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 통장과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청약 가점제의 적용도 받지 않는다. 다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 규제에서도 제외된다.

앞선 10∼13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아르테자이’도 8채 모집에 3만3524명이 신청하며 평균 4191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28일 이뤄진 경기 수원시 ‘코오롱하늘채더퍼스트’의 무순위 청약 경쟁률 또한 5087 대 1로 높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무순위 청약의 경쟁률이 수만 대 1까지 나타나는 현상을 이례적이라고 본다. 안성용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팀장은 “정부가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 고가 주택에 대해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 수요가 비규제 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데다 누구나 도전이 가능해 비규제 지역 미계약 물량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무순위 청약#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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