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이 상승한 몸값을 증명하듯 새해 시작과 함께 분주한 연기 활동에 나선다. ‘남산의 부장들’을 비롯한 세 편의 주연영화 및 드라마를 선보인다. 작품 공개 시기가 불가피하게 맞물리면서 누구보다 숨 가쁜 새해를 맞고 있다.
이성민은 22일 영화 ‘미스터 주:사라진 VIP’와 ‘남산의 부장들’을 동시에 내놓는다. 설 연휴를 겨냥한 세 편의 한국영화 가운데 두 편이 주연작이다. 15일부터는 tvN 드라마 ‘머니게임’도 방송을 시작했다. 2018년 영화 ‘공작’ 속 활약으로 러브콜이 집중된 결과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얻게 된 셈이다.
설에 두 편의 주연영화를 내놓는 이성민은 ‘우려’보다 ‘호기심’을 키우고 있다. 변화무쌍한 연기로 관객의 신뢰를 쌓아온 힘이 기대를 높이는 배경이다. 다행히 두 영화는 코미디와 시대를 담은 정통 정치물로서 장르의 차이가 뚜렷하다.
‘미스터 주’는 웃음과 가족애를 버무린 코미디다. 먼지 한 톨도 용납하지 않는 국정원 엘리트 요원이 갑자기 동물과 의사소통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성민은 개, 햄스터, 앵무새는 물론 심지어 어항 속 열대어의 말까지 알아듣는 상황에 처하며 웃음을 자아내는 이야기를 펼친다. 뭉클한 가족애도 있다.
색다른 코미디를 내놓는 이성민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동물과 연기해야 했기에 변수가 많은 촬영현장이었지만 그만큼 다양한 관객층이 볼 만한 영화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방극장에서 먼저 공개한 ‘머니게임’도 시선을 붙잡는다. 이른바 ‘제2의 IMF’ 위기를 다룬 경제 소재 드라마에서 이성민은 국가부도의 비극을 막으려는 금융위원회 고위직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