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청춘의 흔적 많아”…‘민주당 복귀’ 이낙연, 출마 의지 피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5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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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해찬 당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해찬 당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청년 시절 가장 오래 산 곳이 종로였다.”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종로로 이사하게 됐다는 것은 사실이고, 그걸 뛰어넘는 문제는 당에서 결정해주셔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종로 출마 확정적이라는 기사 제목이 나올까봐 말은 못하겠는데 효자동, 부암동,평창동, 신문로의 사설 독서실, 삼청동의 큰 독서실 청춘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학교(서울대 법대)도 종로구에 있었다”고 말했다. 당의 결정이 남아 있는 상태지만 종로구에 주거지를 마련하는 등 종로 지역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물론 출마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감개무량하다. 전남도지사와 총리로 일하면서 떨어진 당에 6년 만에 돌아왔다”며 “저는 매사 당과 상의하면서 해야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어제 말씀 보니 백수다운 백수 못하시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 표했다. 이번 총선 중요해서 쉬라고 말 못하고 당으로 모셨다”며 “당으로서는 천군만마다. 당에서 상임고문으로 모셨는데 선대위 발족하면 핵심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총리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해 여의도 복귀 신고를 했다. 문 의장은 이 전 총리의 ‘2년 7개월 13일’ 최장수 총리 기록에 대해 “우리 같이 단명 총리가 많은 곳에서 엄청난 기록”이라며 “국민께 깊은 인상을 드렸던 품격의 정치를 여의도에서 보여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이 전 총리는 20일부터 당사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할 예정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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