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나는 누구?…사우디 사막 폭설에 ‘낙타 둥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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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5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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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dulaziztf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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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에 폭설이 내려 ‘겨울 왕국’으로 변하는 보기 드문 현상이 최근 일어났다.

15일(현지시간) 전세계 날씨뉴스를 전하는 미 기상전문매체 아큐웨더닷컴은 “전형적으로 더운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의 모래풍경이 지난 주말 변형됐다”며 “대자연이 ‘커브볼’을 던져 낙타들이 혼란에 빠졌다”고 표현했다.

‘커브볼’은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 앞에서 갑자기 꺾이는 것을 말한다.

눈은 지난 금요일(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부크 지역에 내렸다. 함박눈이 내려 3~5cm 정도의 눈이 바닥에 쌓였고, 주민들은 이례적인 풍경을 즐겼다. 관광객까지 찾는 여행지가 됐다고 한다.

압둘아지즈 빈 투르키 알 파이살 사우디 왕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눈 내리는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 네티즌들도 SNS에 영상과 사진을 퍼나르며 신기해 하고 있다.

아큐웨더의 기상학자 에릭 레이스터는 “지난주 강력한 폭풍이 남유럽과 지중해에서 중동으로 유입되면서 찬 공기가 만들어져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국토의 대부분이 건조한 불모 사막지대인 사우디는 절대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로 인식되지만 타부크처럼 일부 북부지역은 아주 드물게 이상 현상으로 눈이 내리기도 한다. 2016년 11월과 2019년 4월에도 사우디 북부지역에 눈이 내린바 있다.

사우디사막 오아시스 도시인 타부크의 기온은 여름철엔 40도 안팎, 겨울철엔 20도 안팎을 보인다. 눈이 내린 지난 10일을 전후해서는 최저 2도까지 내려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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