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화환은 개업하는 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게 전부였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화환 문구도 왼쪽 편엔 ‘축 개업’ 오른편엔 ‘000아무개’라고 적혀있는 게 대다수였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재미난 화환 문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장소 또한 개업하는 가게 뿐 아니라 졸업식장, 야구장, 군 환영행사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오늘 진해군항에서 순항훈련전단 입항행사가 열렸다. 문무대왕함과 군수지원함 등으로 구성된 순항훈련전단은 지난해 8월 해군사관학교 생도와 승조원 등 600여명을 태우고 12개국 14개항 순방을 마치고 입항 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 마중 나온 딸은 ‘지구 한바퀴 반을 돌러간 아빠를 찾으러 왔다’라는 문구가 적힌 리본을 달고 있었고, 부인은 ‘이제 집으로 가즈아’ 문구를 몸에 두르고 나왔다.
한편 이날 대검찰청 로비에 대형 화환이 등장했다. ‘더럽고 치사해도 끝까지 버텨주세요’, ‘온 국민이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등의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문구의 화환이었다.
곧 대학교 졸업시즌에 들어간다. 이번에는 또 어떤 재미있고, 눈에 띄는 문구가 나올지 기대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