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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 여자탁구 감독 “전지희 탈락,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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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 여자탁구 감독 “전지희 탈락,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뉴시스입력 2020-01-15 15:03수정 2020-01-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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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강자 전지희, 선발전 통과 실패로 세계선수권행 무산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여자탁구 최강자인 전지희(28·포스코에너지)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유남규 여자대표팀 감독은 “아쉽지만, 아픔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고 곱씹었다.

전지희는 14일 끝난 세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에서 입상에 실패했다.


대한탁구협회는 여자부 총 5장의 티켓 중 3장을 선발전에 배정했다. 두 차례 토너먼트를 통해 1차 선발전 1위, 2차 선발전 1,2위를 세계선수권으로 보내기로 사전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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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처럼 세계랭킹 상위에 있는 선수들에게 자동 출전권을 준 뒤 나머지 인원을 선발전을 통해 가리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여자부는 남자 상위 랭커 수준의 국제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선발전 3명과 추천 2명을 뽑는 걸로 정리됐다.

사흘 간 벌어진 두 차례 토너먼트에서 최대 이변은 전지희의 탈락이었다.

중국 귀화선수인 전지희는 세계랭킹 16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최대 탁구대회인 종합선수권에서 개인단식, 여자복식, 단체전 금메달로 3관왕에 올랐다. 11월에는 T2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세계랭킹 1위 천멍(중국)을 누르기도 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적수를 찾기 어려웠던 전지희는 이번 선발전에서 삐걱거렸다. 1차 선발전에서 최효주(삼성생명)에게 덜미를 잡힌 전지희는 2차 선발전에서는 서효원(한국마사회)에게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했다.

두 번의 토너먼트로 세계선수권 출전자를 가리는 것이 어쩌면 잔혹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는 사전에 정해진 규정이었다. 안방 세계선수권에서 사고 한 번 쳐보겠다던 전지희의 꿈은 선발전 탈락으로 완전히 무산됐다.

유 감독은 15일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3월 부임 후 무한경쟁을 이야기했고, 전지희는 운동을 잘 따라왔다. 천멍을 꺾을 정도로 경기력을 많이 올려놨는데 선발전에서 부진했다. 사실 전지희가 탈락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전지희는 대한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추천 선수에도 들지 못했다. 대표팀에 귀화 선수를 최대 2명까지만 둘 수 있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또 다른 중국 귀화선수 최효주와 이은혜(대한항공)가 자력으로 진출권을 따내 전지희를 대표팀에 넣을 수 없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서효원와 신유빈(청명중)을 세계선수권 대표 선수로 택했다.

유 감독은 “아픔이 있겠지만 이번을 계기로 마인드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전지희가 실력이 있는 선수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좀 더 절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탁구 신동’ 소리를 듣던 신유빈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두 번 연속 1회전 탈락으로 부진했지만 이미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무난히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선택을 받았다.

유 감독은 “신유빈은 실력이 계속 올라간다. 세계랭킹 8위 선수도 이겼다. 선발전에서는 긴장한 탓인지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청명중을 졸업한 신유빈은 고교 진학 대신 실업팀 입단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유력 행선지로 꼽힌다. 선발전을 앞두고도 대한항공 체육관에서 코치들의 도움을 받아 기량을 점검했다.

숱한 탁구 스타들을 길러낸 강문수 대한항공 여자탁구팀 감독은 “20일 가량 훈련을 시켜봤는데 기본기가 잘 잡혀있다. 감각과 센스가 좋다”면서 “체력과 근력을 키워주고 발기술만 가르치면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안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강 감독은 이어 “지금은 어리니 선배들처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무조건 도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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