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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호르무즈 기여 요청…강경화 “기업·국민 안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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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호르무즈 기여 요청…강경화 “기업·국민 안전 고려”

뉴시스입력 2020-01-15 11:33수정 2020-01-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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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 한·미·일 연쇄 외교장관 회담
"중동 내 긴장 고조 우려…3국 소통·협조 강화 모색"
"美, 호르무즈에 경제적 이해관계 걸린 나라 기여 필요"
"원유 수입의 70%가 호르무즈 통해 수입돼 의미 있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위해 한국의 기여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국 국민과 기업이 안전은 물론 이란과 관계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 敏充) 일본 외무대신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 포시즌스 호텔에서 만나 북핵 문제 관련 3국간 협력 방안 및 역내·중동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15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회담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3국은 최근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같이 했다”며 “관련 정보 공유를 포함해 3국간 소통과 협조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뤄진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최근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같이 하며 지역 내 평화·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국제 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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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직접적으로 파병을 요청하진 않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한 항행을 위해 ‘국제사회의 기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파병 요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6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에 대한 피격이 잇따르자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민간 선박 보호를 위한 ‘국제해양안보구상’(IMSC), 이른바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동맹국의 참여를 요청해 왔다. 하지만 한미가 회담을 통해 공식 의제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강 장관은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파병 요청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많은 경제적 이해 관계가 걸린 나라들은 다 기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며 “우리도 원유 70% 수입을 의존하고 있는 만큼 그런 뜻에서 한국도 관심을 가지고 기여해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호르무즈는 해양 안전에 우리로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원유 수입의 70%가 이 지역을 통해 수입되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지역”이라며 “우리는 그것도 그거지만 이 지역에 우리 국민, 기업의 안전을 생각하고 이란과 우리의 관계를 고려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의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하자 이란은 이라크 내 미군기자 2곳에 대해 미사일 공격으로 보복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조치 대신 경제 제재를 강화하면서 무력 충돌 위기는 잦아든 상태다.

하지만 미국과 동맹 관계를 고려해 파병을 결정할 경우 이란을 비롯한 중동 국가와 관계 악화가 불가피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우방국이 미국 반격에 가담할 경우 그들의 영토도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라크 등 중동지역에 한국 건설업체들이 진출해 있어 안전과 수주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강 장관은 “미측 구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나라가 참여하고 있는지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며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논의가 계속될 것이다. NSC 논의를 진전시키는 데 상당히 도움이되는 폼페이오 장관과 대화였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현재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과 시민의 안전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원유 수급이나 에너지 수송 문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한미 동맹도 고려해야 하고 이란과도 외교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전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정부는 NSC 회의에서 한미 외교장관에서 언급된 사항을 공유한 뒤 파병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안전에 기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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