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文대통령, 조국과 무슨 관계이기에”…보수야당 일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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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5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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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검찰 인사권을 존중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짐은 곧 국가라는 봉건 의식이 머릿속에 잔뜩 들어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부당한 인사 보복성 인사도 존중하라는 것이냐”며 “그런 인사권 행사는 명백한 권한남용으로 존중이 아닌 처벌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친문(親문재인) 비리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총장을 직접 비난하기도 했다”며 “정말 대통령으로서 할 말인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은 국민 대통합을 말 할 준비가 전혀 안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아직도 조국을 감싸고 있다”며 “도대체 무슨 관계이기에 이토록 조국을 비호하느냐”고 덧붙였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 범죄를 수사해 온 검찰을 모조리 숙청해놓고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짐은 곧 국가다’라는 봉건 의식이 문 대통령의 머릿속에 잔뜩 들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검찰 대학살 인사는 명백한 수사 방해로 미국 같으면 사법 방해 혐의로 즉각 형사고발 당했을, 반민주적 행위”라며 “이런 인사권 남용이 재발하지 않도록 형법에 사법 방해 조항을 신설하는 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9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9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조국 사태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은 국민 대부분의 생각에서 동떨어진 것이었고, 자화자찬이거나 진영논리에 빠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혹평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조 전 장관을 옹호할 뿐 아니라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것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대표단·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대표단·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공동대표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인사권은 대통령 자신과 장관에 있었다고 했다. 이는 지난 8일에 자행된 검찰 숙청을 정당화한 발언”이라며 “하지만 2012년 문 대통령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검찰 인사에 관여하는 악습을 뜯어고치겠다는 말을 했다. 본인 발언을 벌써 잊으셨냐”고 비판했다.

하 대표는 “이번에 (검찰 인사에서) 한직으로 쫓아낸 사람들은 문 대통령 자신이 임명한 사람들”이라며 “자신이 임명한 간부를 숙청한 것이 무슨 대단한 검찰 개혁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궤변이자 자기 우롱”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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