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이폰 잠금 해제 거부 애플 비판…“무역 도와줬더니”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5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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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와 마약 거래상의 아이폰 잠금 해제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총격 사건 용의자의 아이폰 잠금 해제 요청에 응하지 않은 애플을 비판했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무역 및 다른 많은 문제에서 우리는 항상 애플을 돕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살인자, 마약 거래상 그리고 다른 폭력 범죄자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의 잠금 해제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을 대문자로 표기하며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책임지고 나서서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도와야 한다. 지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덧붙였다.

앞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지난달 발생한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항공기지 총격 사건과 관련해 애플을 비판했다.

숨진 사우디아라비아 훈련생 용의자 무함마드 시드 알샴라니의 아이폰 잠금 해제에 협조하라는 요청을 애플이 거부해서다.

연방수사국(FBI) 전문가들은 기기를 성공적으로 수리했지만 사용자가 설정한 잠금을 해제하지 못해 기기 내 콘텐츠에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애플은 그간 보안을 이유로 당국의 잠금 해제 요청을 거부해왔다. 지난 2015년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 사건에서는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했다.

애플은 당국을 위해 인증 없이 우회적으로 시스템에 접근하는 백도어나 특수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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