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아직도 조국 감싸는 대통령…도대체 무슨 관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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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5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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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검찰 인사권을 존중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그런 인사권 행사는 명백한 권한남용으로 존중이 아닌 처벌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최소한의 협의와 대화마저 거부하는 문재인 정권이 협치를 논한다는 것은 야당에 대한 조롱”이라며 “결코 정부의 실패를 바라지 않지만 야당 탓만 하는 대통령이 분열과 갈등의 뿌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주먹 쥔 손과 어떻게 손뼉을 마주치라는 것이냐”며 “문 대통령은 허망한 협치를 말하기 전에 야당을 야당으로 인정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직도 조국을 감싸고 있다”며 “도대체 무슨 관계이기에 이토록 조국을 비호하느냐”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친문(親문재인) 비리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총장을 직접 비난하기도 했다”며 “정말 대통령으로서 할 말인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은 국민 대통합을 말 할 준비가 전혀 안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대통령의 일방적인 주장은 국민에게 너무 가혹한 거짓말”이라며 “정신 차리고 국민들께 엎드려 실정과 거짓말에 대해 사죄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최근 들어 고마운 양심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며 “진보성향 판사모임 소속 김모 판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검찰의 인사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헌법정신 위반이라고 일침을 가하고 검찰을 박차고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랜 진보논객 중 한 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은 연일 친문정권의 모순과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에 편승할 생각은 없지만 친문 막장극이 우리 사회의 양심 있는 지성을 일깨우는 모습에 적게나마 희망을 가질 뿐”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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