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호 “내친걸음 도쿄서 숙적 일본 꺾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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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배구 같은 A조 편성… 세르비아 브라질 케냐 등도 포함
“세계 1,2위 中-美 피해 해볼만”

44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가 희망적인 조 편성을 받았다.

14일 국제배구연맹(FIVB)에 따르면 한국은 개최국 일본, 세르비아,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케냐와 같은 A조에 편성됐다. B조에는 중국, 미국, 러시아,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터키가 있다.

‘숙적’ 일본과 같은 조에 포함되면서 세계랭킹 1, 2위인 중국과 미국을 피했다. 조 편성은 개최국을 A조 톱시드에 놓은 뒤 B조에 본선 출전국 중 가장 랭킹이 높은 2개국, A조에 그 다음 순위 2개국을 넣는 식으로 이뤄진다. 그 덕분에 출전 12개국 가운데 가장 랭킹이 낮은 케냐(공동 19위)와 같은 조가 됐다. 한국은 케냐를 상대로 7승을 거두는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8승 7패로 앞서 있다.

도쿄 올림픽은 A, B조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하고, 각 조 1위가 다른 조 4위와, 2위가 3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통해 4강을 결정한다. 조별 예선에서 케냐와 도미니카공화국을 잡으면 8강 진출은 무난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A조에서 랭킹이 3번째인 일본은 안방의 이점을 안고 있지만 해볼 만한 상대다.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이전 두 차례 올림픽에서도 일본과 대결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3, 4위전에서 0-3으로 지면서 눈앞에 다가온 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한국과 일본은 당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세르비아와 브라질도 지난해 9월 FIVB 월드컵에서 꺾어 봤던 상대라 못 넘을 산은 아니다. 한국의 주장 김연경(32·터키 에즈자즈바시으)은 “조 편성이 생각보다 괜찮다.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여자배구#라바리니호#도쿄올림픽#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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