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머리 아픈 ‘8강 방정식’… D조 최종전 북한 꺾고 결과 기다려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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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요르단-UAE 승패나면 조 2위
② 두 팀 득점하고 비기면 탈락
③ 0-0 땐 북한 2골 이상 눌러야

박항서 감독(61·사진)이 이끄는 베트남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베트남은 13일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D조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1차전(0-0)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로 3위(승점 2)에 머물렀다. 14일 현재 D조 1위는 UAE(승점 4·골득실 +2), 2위는 요르단(승점 4·골득실 +1)이다.

조 2위까지 8강에 오르는 가운데 자력 진출이 무산된 베트남은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다. D조 최종전 베트남-북한, 요르단-UAE는 각각 태국 방콕과 부리람에서 16일 오후 10시 15분(한국 시간)에 동시 킥오프한다.

베트남이 8강에 오르려면 북한을 꺾고 요르단-UAE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요르단과 UAE 경기가 승패가 갈릴 경우 승자는 승점 7이 되고, 패자는 승점 4를 유지한다. 베트남은 승점 5를 만들며 조 2위로 8강에 오른다.

하지만 요르단과 UAE가 비겨 베트남과 같은 승점 5가 되면 복잡해진다. 만약 요르단과 UAE가 1골 이상씩 넣고 비기면 베트남은 북한을 10-0으로 꺾어도 8강에 갈 수 없다. 대회 규정에 따라 2개 팀 이상 승점이 같으면 ‘해당 팀 간 경기’의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이다. 3개 팀 동률 시 꼴찌(4위)와의 결과는 순위 결정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승점 5로 동률이 될 경우 베트남, 요르단, UAE의 상대 전적은 모두 무승부다. 따라서 팀간 경기의 승점(2)과 골득실(0)은 같다. 하지만 베트남은 무득점이라 요르단과 UAE가 1골만 넣고 비겨도 다득점에서 앞서 8강에 오른다.

베트남으로서는 요르단과 UAE가 비기더라도 0-0이길 바라야 한다. 그러면 3팀 간 경기의 승점(2), 골득실(0), 다득점(0)이 모두 같다. 이때는 조별리그 전체 경기의 골득실로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14일 현재 골득실 0인 베트남이 북한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요르단(골득실+1)을 제치고 8강에 오른다. 박항서 감독은 “대회 순위 결정 방식이 잘 이해가 안 되지만 북한을 상대로 최대한 공격적으로 나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조별리그 순위 결정 방식

―승점이 같으면 해당 팀 간 경기의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
―그래도 동률일 경우 조별리그 전체 경기의 △골득실 △다득점 △승부차기(다득점으로도 순위를 못 가린 동률 팀끼리 마지막 경기를 할 경우에만) △페어플레이 점수 △추첨 순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박항서호#베트남 축구#쌀딩크#올림픽 최종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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