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학교수, ‘벚꽃 스캔들’ 아베 총리 배임 혐의로 고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4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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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벚꽃 스캔들로 인해 고발당했다. 공비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가미와키 히로시(上脇博之) 고베가쿠인대 교수 등은 14일 도쿄지검에 아베 총리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고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가미와키 교수는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장서서 법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 국가 예산을 사유화 해 자신과 정치단체의 이익을 위해 썼다는 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가미와키 교수는 고발장에 “‘벚꽃을 보는 모임’ 초대 인원이 1만 명, 예산은 약 1700만 엔(약 1억7900만 원)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2015년~2019년 (자신의) 지역구 후원회원이나 여당 의원 등 수많은 사람을 초대했고, 예산은 2000만~3700만 엔을 초과해 국가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앞서 10일 기자회견에서 모임 초청 대상자 명부 폐기 처리와 관련해 “공문서관리법의 규정, 내각부의 문서관리 규칙을 위반한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명부 폐기 과정에서 법 위반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일본 야당은 20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때 벚꽃 스캔들에 대해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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