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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충실한 스펙에 알뜰함 더한 SSD, 리뷰안 900G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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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충실한 스펙에 알뜰함 더한 SSD, 리뷰안 900G 프로

동아닷컴입력 2020-01-14 19:14수정 2020-01-1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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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저장장치의 세대교체는 거의 끝난 것 같다. 수년 전 까지만 해도 '빠르지만 비싸고 용량 적은 SSD'와 '느리지만 싸고 용량 큰 HDD'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이제는 고민할 것도 없이 SSD가 기본이다. 용량도 커지고 값도 저렴해진 SSD가 다수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소비자들의 고민이 사라진 건 아니다. 이젠 동일한 용량의 SSD라도 제품 간의 가격 및 성능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SSD의 경우는 사양표 상의 수치(읽기/쓰기 속도 등)가 비슷한 제품이라도 실제 써보면 만족도 차이가 큰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저가형 제품, 군소 브랜드 제품 중에는 이용 중에 멈칫거림이 발생하거나 상황에 따른 속도 변화가 극심했다는 사례, 혹은 갑자기 고장이 났다는 사례가 가끔 보인다.

그래서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유명한 대기업의 제품을 선택하곤 한다. 저렴한 '가성비' 브랜드의 제품 역시 탐나긴 하지만, 그 제품을 산 다음에 어떤 마음 고생을 할지도 모르니 차라리 돈 더 주고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택한다는 심리다.


리뷰안 900G 프로(출처=IT동아)

리뷰안(RevuAhn)의 제품 역시 그런 선입견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엔 제품의 구성이 충실하고 제조사의 전문성과 열정도 눈에 띈다. 특히 2020년형 제품인 리뷰안 900G 프로(PRO) 모델의 경우, 단순히 가격대비 큰 용량을 제공하는 것 외에 고성능 컨트롤러 및 SLC 캐시, DRAM 버퍼, 최신 TLC 3D 낸드를 적용하는 등, 매력적인 스펙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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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성과 성능 동시에 강조한 2020년형 SSD 제품

리뷰안 900G 프로는 리뷰안의 2020년형 900G 시리즈 중 고급형에 속하는 제품이다. 최고급형인 '울트라' 시리즈와 게이머 특화 제품인 '게이밍' 시리즈 사이에 위치한다. 그만큼 전문가나 고급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라는 의미다.

리뷰안 900G 프로(출처=IT동아)

제품의 규격은 2.5인치 크기에 SATA(3.0) 인터페이스를 준수하고 있어 범용성이 높다. 신형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은 물론 구형 PC나 PS4를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120 ~ 2TB까지 다양한 용량의 모델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번 리뷰에선 1TB 모델을 이용했다.

검증된 컨트롤러와 낸드, DRAM 버퍼 및 SLC 캐싱까지

리뷰에 이용한 리뷰안 900G 프로 1TB 제품의 내부 사양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많다. SSD의 전반적인 제어를 담당하는 컨트롤러의 경우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실리콘 모션의 SM2258을 탑재했으며 여기에 DRAM 버퍼를 적용해 속도를 높였다.

2.5 인치 크기의 SATA 규격의 SSD라 범용성이 높다(출처=IT동아)

이와 더불어 데이터를 직접 저장하는 낸드플래시의 경우는 삼성전자의 3세대(V3) 3D NAND TLC를 적용했다. 이는 삼성전자 850 Evo를 비롯한 여러 제조사의 SSD에 적용되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여기에 SLC 캐시를 50GB(SSD 전체 용량의 1/100) 적용, 제품의 수명 및 성능의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한 것이 눈에 띈다. SLC 메모리는 가격이 비싼 대신 속도나 수명 면에서 이점이 있어 TLC 메모리를 보조하는 임시 저장공간으로 유용하다.

800 TBW급 내구성, 수명은 20년 이상?

참고로 제조사에서 밝힌 제품 수명은 1TB 모델 기준 800 TBW(Total Bytes Written)다. 이는 총 800TB의 용량을 쓰고 지우는 작업을 할 때까지 고장이 나지 않으며, 매일 100GB를 쓰고 지우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20년 이상 쓸 수 있다는 의미다. 무상 A/S 기간은 5년이지만 정상적인 환경에서 이용한다면 이보다 훨씬 긴 사용 시간을 기대할 수 있겠다. 참고로 SSD는 고용량 제품일수록 성능 및 수명 면에서 유리하다.

여담이지만 중소 브랜드의 SSD 중에는 자사 제품의 세부적인 사양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리뷰안의 경우는 매우 상세하게 자사 제품의 내부 구성을 홈페이지 및 제품 소개 코너에서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각 사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상당히 길게 설명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인데, 그만큼 다른 중소 브랜드의 SSD와 차별화를 하고자 하는 제조사의 의지가 느껴진다.

일반적인 데스크톱 및 노트북과 무난히 호환

리뷰안 900G 프로는 2.5인치 크기의 SATA(3.0) 규격 제품이라 시중에서 이용하는 일반적인 데스크탑이나 노트북과 무난하게 호환된다. 요즘 SATA 이상의 고성능을 내는 NVMe 지원 M.2 SSD의 이용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지만 용량대비 가격 및 범용성, 그리고 수치가 아닌 실제로 체감하는 성능을 고려해 보면 고용량 SATA SSD 역시 매력은 충분하다.

일반적인 데스크톱과 노트북에 무난히 호환된다(출처=IT동아)

PC에 탑재하는 과정은 HDD와 동일하다. SATA용 데이터 포트 및 전원포트와 연결해 주기만 하면 하드웨어적인 설치는 끝난다. 그 다음은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의 설치다. 가장 깔끔한 건 저장장치를 깨끗하게 포맷한 상태에서 새로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것이지만 기존에 쓰던 PC에서 저장장치만 업그레이드하고자 한다면 이전에 쓰던 저장장치로부터 데이터 마이그레이션(복제)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리뷰안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출처=IT동아)

리뷰안 홈페이지에서 마이그레이션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이용해 리뷰안 900G 프로로 기존의 저장장치에 있던 운영체제나 응용프로그램 등을 옮기자.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끝나면 새로 설치한 리뷰안 900G 프로로 부팅해 이전 PC의 환경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사용자의 시스템 환경에 따라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삼성전자나 WD, 씨게이트 등에서 제공하는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를 대신 사용해도 된다. 이런 제조사 제공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의 시스템에 해당 제조사의 저장장치가 1개라도 달려 있다면 정상 구동한다.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로 살펴본 리뷰안 900G 프로의 성능

제품의 대략을 살펴봤으니 다음은 성능을 가늠해 볼 차례다. 테스트용 시스템은 인텔 코어 i3-9100F 프로세서에 에이수스 막시무스 XI 익스트림 메인보드, 32GB DDR4 메모리를 탑재한 윈도우10 데스크톱 PC다.

테스트 시스템 및 비교 제품들(출처=IT동아)

여기에 리뷰안 900G 프로(1TB)와 삼성전자 960 EVO(500GB), 그리고 샌디스크 울트라 3D(1TB)를 연결해 성능을 비교해봤다. 참고로 제조사에서 밝힌 리뷰안 900G 프로 1TB 모델의 성능은 순차적 읽기 560MB/s, 쓰기 520MB/s다. 사실상 SATA(3.0) 인터페이스에서 낼 수 있는 최대 성능에 까운 수치인데, 실제 테스트에서도 그대로의 성능을 낼 지가 관건이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 테스트 결과(출처=IT동아)

우선은 저장장치의 전반적인 성능을 측정하는데 이용하는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인 크리스탈디스크마크(CrystalDiskMark)를 구동해봤다. 테스트 결과는 세 제품 모두 유사하게 Seq Q32Ti(순차적 묶음 전송속도) 항목에서 읽기 550MB/s 전후, 쓰기 500MB/s 전후의 속도를 냈으며 체감적인 반응 속도의 지표가 되는 4K Q32T1(4KB 단위 묶음 전송속도)와 4K(저용량 파일 전송속도) 항목 역시 유사하게 양호한 점수를 냈다. 제조사에서 밝힌 사양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으니 세 제품 모두 쓸 만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AS SSD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출처=IT동아)

다음은 SSD에 특화된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AS SSD 벤치마크를 구동해봤다. 이번 테스트 역시 전반적인 양상은 크리스탈디스크마크와 유사했다. 다만 세 제품 모두 수준급의 성능을 발휘하한 건 마찬가지지만 리뷰안 900G 프로가 전반적으로 무난한 성능을 발휘한 반면, 삼성전자 960 EVO는 읽기 접근 속도 면에서, 샌디스크 울트라 3D는 다수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4K-64Thrd 쓰기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약간 낮은 성능을 발휘했다. 체감 속도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분명 어느정도 성능의 차이가 있다는 점은 알 수 있었다.

HD Tune Pro 테스트 결과(리뷰안 900G 프로)(출처=IT동아)
HD Tune Pro 테스트 결과(삼성전자 860 EVO)(출처=IT동아)

HD Tune Pro 테스트 결과(샌디스크 울트라 3D)(출처=IT동아)
저장장치가 얼마나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HD Tune Pro 소프트웨어도 구동해봤다. 제품별 특성 차이가 가장 크게 드러난 테스트였는데, 리뷰안 900G 프로가 거의 읽기 / 쓰기 모두 거의 일직선에 가까운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 곡선을 보여준 반면, 삼성전자 960 EVO는 일정 구간에 이르러 쓰기 곡선이 크게 하강했다. 그리고 샌디스크 울트라 3D는 읽기 / 쓰기 곡선의 전반적인 출렁거림이 상대적으로 심한 편이었다.

안정적인 성능과 높은 가격경쟁력 인상적

종합하자면 리뷰안 900G 프로의 수치적인 성능은 다른 유명 브랜드 제품과 동등했으며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은 타사 SSD 제품에 비해 한수 위였다. 참고로 2020년 1월 인터넷 최저가 1TB 모델 기준, 리뷰안 900G 프로는 13만 9,000원에 팔리고 있다. 같은 용량의 삼성전자 860 EVO가 20만 4,850원, 샌디스크 울트라 3D가 17만 1,790원에 팔리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리뷰안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확실히 돋보인다. 브랜드 인지도 보다는 안정적인 성능 및 큰 용량 그리고 경제성을 중시하는 PC 사용자라면 리뷰안 900G 프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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