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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럼부터 차종·사업 범위까지 다 바꾼다”…기아차, 중장기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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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럼부터 차종·사업 범위까지 다 바꾼다”…기아차, 중장기 전략 발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1-14 16:48수정 2020-01-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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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총 29조 원 투자…영업이익률 6% 달성
선제적 전기차 전환…2025년 11종 완성
내년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
전기차·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
기업 대상 맞춤 PBV 사업 확대
“과감하고 선제적인 미래 사업 전환 통해 혁신 브랜드로 탈바꿈 할 것”(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기아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 체제 전환을 전격적으로 추진한다.

기아차는 14일 서울 여의도 소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열고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S(Plan S)’와 ‘2025년 재무 및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모빌리티와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산업과 관련해 예견되는 새로운 기회 영역에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위한 전략을 마련한 것이다. 알파벳 ‘S’는 전환(Shift)를 의미한다.


플랜S는 기존 내연기관 위주 사업에서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체제로의 전환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통해 브랜드 혁신 및 수익성 확대 도모 등 2가지 핵심 전략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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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 풀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 점유율 6.6%,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시기를 2026년으로 설정하고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 판매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전용 모델은 이보다 빠른 내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서 환경오염 등 글로벌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량 공유와 전자상거래 등의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 시장에서 선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리더십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신차 및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 등에 총 29조 원을 투입한다. 투자재원 마련과 주주가치 극대화 등을 위해 영업이익률 6%, 자기자본이익률(ROE) 10.6%를 달성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기아차가 미래 소비자 가치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에 단순히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주도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차 플랜S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미래 사업 전환 계획”이라며 “소비자 최우선 관점에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혁신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등 2대 미래 사업에서 전기차 대중화 선도와 전기차·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 및 PBV 사업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혁신 브랜드로 재탄생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미래 사업 체제로 변화하는 기아차의 모습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브랜드 정체성(BI)와 기업 이미지(CI), 디자인 방향성(DI), 사용자 경험(UX) 등 전 부문에 걸쳐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한다.

새로운 브랜드 체계는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고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이면서 도전과 혁신의 상징 등 명확한 지향점을 기반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기아차 측은 전했다. 올해 하반기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은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통한 지속적인 경쟁력 제고는 물론 미래 사업 수익성 확대 등을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 및 시장 신뢰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다.
○ 선제적 전기차 대중화 박차…2025년까지 11종 구성

기아차는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 등 제품 차별화와 함께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전사 혁신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내연기관 차량 제조 역량을 토대로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미래 소비자 가치를 최우선으로 전기차에 특화된 디자인과 UX, 품질 등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혁신적인 전기차 모델을 개발, 선제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 첫 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 투입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승용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MPV 등 전 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총 11개로 구성된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전기차 전용 모델의 경우 새롭게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어진다. 승용과 SUV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오버 디자인과 미래지향적 UX, 1회 충전 시 최대 500km 이상 주행, 20분 이내 초고속 충전 등을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 전기차 기술력을 집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충전시스템은 이원화(400V·800V)를 통해 소비자 요구에 맞춰 상품성을 차별화한다. 고성능 ‘전용 전기차’와 보급형 ‘파생 전기차’를 동시에 운영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환경규제와 보조금 규모, 인프라 등 지역별 편차가 존재하는 만큼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 국내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은 연비 규제 대응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고려해 2025년까지 전기차 전체 라인업을 구축하고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등 전기차 주력 시장으로 육성에 나선다. 신흥시장은 전기차 보급 속도를 감안해 선별적인 전기차 투입을 검토하고 내연기관 차량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둔다. 특히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architecture)’ 개발 체계를 도입해 시장 요구사항을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반영할 수 있는 체제를 확립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차종을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개발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판매 방식 현신도 모색한다. 전기차 라이프 사이클 통합 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완화하는 맞춤형 구독 모델과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렌탈 및 리스 프로그램, 중고 배터리 관련 사업 등을 검토 중이라고 기아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기 위해 인프라와 기술력 확보 등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관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앞서 기아차는 ‘이매진 바이 기아’, ‘하바니로’, ‘퓨처론’ 등 브랜드 전기차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를 선보였으며 기술 내재화와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 협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크로아티아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Rimac)’에 투자했고 9월에는 유럽 전기차 초고속 충전 전문업체 ‘아이오니티(IONITY)’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국내에서는 작년 12월 한국도로공사와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전국 12개 고속도로에 350kW급 고출력·고효율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드42’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전기차 특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 전기차·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기업 PBV 사업 확대

기아차는 글로벌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전기차·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전자상거래 활성화, 차량 공유 확대 등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PBV 시장에 진출, 신규 기업 고객군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대도시에서 지역 사업자 등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충전소와 정비 센터,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모빌리티 허브(Hub)’ 구축도 추진한다.

모빌리티 허브는 환경규제로 도시 진입이 불가한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의 환승 거점으로 활용된다. 기아차는 향후 충전소, 편의시설 등 모빌리티 허브 내 인프라를 이용한 소규모 물류 서비스와 차량 정비 등 신규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모빌리티 허브를 통해 확보된 도시 거점 내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와 수요응답형(on-demand) 로보셔틀 등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아차는 개인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차량을 단순히 용도 변경하는 수준에서 탈피해 기업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한 PBV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산업 수요의 약 5% 수준인 운송, 물류, 유통 등 기업 고객들이 전자상거래, 차량 공유 등이 확산되면서 오는 030년에는 비중이 25%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핵심 고객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을 추진한다. PBV 상품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니로EV와 쏘울EV 등 기존 모델에 별도 트림을 운영하는 과도기를 거쳐 공유 서비스 전용 모델과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 물류차, 냉장 및 냉각 시스템이 탑재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 타깃 기업 고객 전용 PBV를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되는 시점에는 초소형 무인 배송차와 로보택시 등 통합 모듈 방식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 등이 적용된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반 맞춤형 PBV로 사업 모델을 확대한다. 특정 용도로 활용되는 PBV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외부 협업은 물론 기아차가 보유하고 있는 특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전담 개발 조직과 생산 체제도 갖출 예정이다.
○ 오는 2025년까지 총 29조 원 투자…영업이익률 6% 달성

이날 기아차는 성공적인 미래 사업 체제 전환을 위한 수익성 확보 방안과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 등 중장기 재무 및 투자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2025년까지 총 29조 원을 투자하고 영업이익률 6%, 자기자본이익률(ROE) 10.6%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재원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마련하고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 등 미래 사업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투자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술 역량 강화 및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한 미래 사업 투자는 다양한 외부 역량과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는 적극적인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으로 추진된다.

기아차는 향후 2~3년 내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볼륨 SUV 모델을 중심으로 신차 출시가 이어지는 만큼 판매 믹스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한다. 현재 50% 수준인 SUV 판매 비중을 오는 2022년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4위 자동차시장인 인도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지난해 인도공장 가동과 소형 SUV ‘셀토스’ 판매 개시로 인기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 안착에 성공한 기아차는 RV 중심 신규 라인업을 추가하고 2022년 30만대 생산 체제 구축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중국시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 혁신이 생산, 판매 향상으로 선순환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라인업 효율화와 지역별 전략차 운영, 딜러 경쟁력 제고 등 수익성 위주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중동,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중심 CKD(반제품조립) 사업도 현재 8만대 수준에서 2023년 30만대 규모로 확대한다.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볼륨 확대도 수익성 제고를 위한 필수 요소다. 라인업 효율화와 개발비 절감, 사양 최적화 등을 토대로 신흥시장의 내연기관 차량 판매 물량을 현재 77만대 수준에서 2025년 105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전기차 리더십 확보 차원에서 설계 최적화 및 표준화 혁신으로 재료비를 절감하고 내연기관과의 부품 공용화 증대, 신기술 개발, 신사양 운영 등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 체계 도입을 통한 원가 구조 혁신에도 집중한다. 2025년에는 내연기관 수준 전기차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아차는 전망하고 있다.

주주 및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적극 시행한다. 단기적으로는 25~30% 수준 배당 성향 기조를 지속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개선된 현금 흐름을 토대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 성향 확대 등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주주가치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자기자본이익률을 글로벌 상위 그룹 수준인 10%대로 끌어올려 2025년 10.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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