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경두 실명 언급하며 “허세와 객기 주제넘은 군부호전광”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14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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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미군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2019.8.5/뉴스1 © News1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미군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2019.8.5/뉴스1 © News1
북한은 14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최근 남조선 군부 우두머리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나서서 그 누구의 위협이니, 군사 대비태세니 하며 대결 광기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지난 1일 국방부 장관 정경두는 군에 하달하는 ‘지휘서신8호’에서 새해의 안보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하면서 새해에 조정된 방식의 연합훈련과 연습을 통해 철통같은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떠벌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매체는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신년 서신과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의 지난 3일 지휘 비행도 함께 겨냥했다.

매체는 “개꼬리 삼년 가도 황모가 못된다고 동족대결에 환장을 한 군부 깡패들의 본색이 그대로 엿보이는 추태라 하겠다”면서 “남조선 군부 우두머리들이 새해벽두부터 가소로운 객기와 허세를 부리는 것을 보면 동족에 대한 적대감이 머리 끝까지 꽉 들어찬 전쟁 호전광들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남조선 호전광들은 우리에 대한 군사적 도발 소동을 어느 한시도 중단한 적이 없었다”면서 “말로는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근원으로 되는 합동군사 연습의 종료에 대해 횡설수설 해댔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미국과 야합하여 명칭만 바꾼 합동군사연습들을 계속 강행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이 지난해 3월 실시한 ‘동맹 19-1’을 언급하면서 “추구하는 목적과 내용에 있어서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과 다를 바 없는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했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도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으로 명칭만 바꾸어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한미 공군이 함께 실시한 조종사 구출 훈련 ‘퍼시픽 썬더’,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 공군도 참가한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을 차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만 놓고 보아도 북남(남북)군사분야 합의서에 과연 누가 먹칠을 하였으며 누가 이 땅에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가를 똑똑히 알 수 있다”며 “주제넘은 허세와 객기로 대결의 먹장 구름을 몰아오는 군부 호전광들의 망동은 민족의 오물들을 쓸어버리지 않는다면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겨레의 숙망이 언제 가도 풀릴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새겨주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지난 12일에도 남측 군 당국을 향해 “새해부터 군사적 객기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한반도의 정세를 고의로 긴장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에는 ‘남조선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두 우두머리’라고 지칭했지만 이번에는 정 장관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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