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신임 총리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 경제 활력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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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4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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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가 취임식 참석을 위해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정세균 총리가 취임식 참석을 위해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는 14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온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기업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혁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산업에 대한 사후규제 도입과 같은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는 데 정부의 사활을 걸겠다”며 “배의 항로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과 파도가 아니라 돛의 방향으로 대외 경제의 불안정성을 뛰어넘어 지속가능하고 항구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혁신성장에 전력투구해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경제의 힘이 전체의 성장을 이끄는 지혜를 발휘하겠다”며 “경제가 통계상으로 호전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경제를 살려 나가겠다”고도 했다.

정 총리는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고도 다짐했다.

정 총리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행정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고 정부와 시장, 시민사회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첨예한 갈등 사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국회와는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회의 공정을 높이고 나라의 안전을 다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총리는 “혼자 빨리 가는 특권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함께 가는 공정이 더 멀리 가는 힘이고 지혜로, 사회 각 분야의 불공정을 개선하고 더욱 튼튼한 사회 안전망 확충으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교통·산재·자살 등 3대 요인의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진과 산불, 태풍과 미세먼지를 비롯한 자연·환경 재난에 대한 안전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공직자들에게는 공직사회의 신뢰와 권위를 회복하고, 모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정 총리는 “노 젓지 않는 배는 뒤처지기 마련이다. 공직사회가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전문성을 키우고, 부처 간 벽을 허무는 협업의 역량도 갖춰야 한다”며 “모든 공직자가 빠르게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딤돌이 돼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내가 먼저 소통하자. 공직자는 늘 국민 속에 있어야 한다. 더 가까운 자리에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의 해법은 현장에 있다. 공직사회의 울타리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소통행정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내가 먼저 적극행정을 하자. 저는 일하다 접시를 깨는 일은 인정할 수 있어도,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해 왔다”며 “국민을 위한 소신행정은 총리가 책임을 지고 지켜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저부터 대한민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며 “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그런 보람된 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은 저의 영광이고 행운”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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