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꿈나무’ 유영, 한국 최초 유스올림픽 금메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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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4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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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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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유영(16·과천중)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14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0로잔동계유스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0.49점을 얻었다. 이로써 유영은 쇼트프로그램의 73.51점(1위)을 더한 합계 214.00점으로 크세니아 시니치나(200.03점)와 안나 프롤로바(187.72점·이상 러시아)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동계유스올림픽 여자 피겨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는 유영이 최초다. 이날 유영은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에비타의 OST에 맞춰 무결점 연기로 기술점수(TES) 73.11점, 예술점수(PCS) 67.38점을 기록했다. 점프 연기를 무난히 소화하며 경쟁자들을 제쳤다.

규정상 쇼트프로그램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고난이도 기술인 트리플(3회전) 악셀을 첫 번째 점프 과제로 소화했다. 이후 두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6번째 트리플 러츠~싱글 에울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도 무난히 수행했고, 마지막 과제 플라잉 카멜 스핀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1위를 확정했다.

유영은 대한체육회를 통해 “경기 전에는 다소 긴장했다”면서도 “이번 경기가 대회가 아니라 연습이라고 생각하려고 계속 노력했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국내대회가 끝나고 쉼 없이 달려왔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 계속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들께도 정말 감사하다”며 “가능하다면 2024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쿼드 점프(4회전)를 뛰는 것이 목표다. 베이징에서 클린 연기를 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영은 2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와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한편 동계유스올림픽은 22일까지 스위스 로잔과 생모리츠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7개 종목에 66명의 선수를 파견했고, 유영을 포함한 1차 참가 선수단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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