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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美대선서 못 이긴다”…샌더스 발언 진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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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美대선서 못 이긴다”…샌더스 발언 진위 논란

뉴시스입력 2020-01-14 09:04수정 2020-01-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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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유망주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쟁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에게 ‘여자는 대선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샌더스 의원은 부인했지만, 워런 의원은 논란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CNN은 13일(현지시간)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발언 논란을 보도했다. 발언은 지난 2018년 12월 워싱턴 소재 워런 의원의 아파트에서 이뤄진 대선 관련 ‘심야 회동’에서 나왔다고 한다. 소식통 2명은 회동 직후 워런 의원에게서 설명을 들었고, 다른 2명은 회동 상황을 잘 아는 인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과 워런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선과 관련한 서로의 강점을 논의했는데, 워런 의원은 여성 유권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과 경제 문제에 대해 탄탄한 논거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은 이에 “여자가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는 취지로 반응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이 자리에서 샌더스 의원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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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의원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CNN에 보낸 성명에서 “워런이 내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한 그 회동에서 내가 ‘여자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고 믿는 건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당일 회동에서 자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차별주의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 거짓말쟁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게 샌더스 의원의 입장이다. 그는 또 “2020년 대선에서 여자가 이길 수 있다고 믿느냐고?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워런 의원은 이후 ABC에 보낸 성명에서 앞선 보도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버니(샌더스)와 나는 2018년 12월에 2020년 대선과 과거 함께 했던 일, 공동의 목표를 논의하기 위해 2시간 이상 만났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만약 민주당원들이 여자 후보를 지명할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도 주제로 거론됐다”며 “나는 여자도 (2020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샌더스)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샌더스 의원과 워런 의원은 20년 동안 친분을 유지해온 사이로, 2020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서로에 대한 진흙탕 공격은 피해왔다. 그러나 2020년 첫 토론(14일)을 하루 앞둔 날 샌더스 의원의 이같은 발언 진위 논란이 일며 향후 파장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워런 의원은 성명에서 “버니와 나는 차이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친구이자 동맹으로 지내왔고, 도널드 트럼프를 패배시키기 위해 계속 함께 일하리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

샌더스 의원 역시 “이건 갈등 같은 걸 원하는 언론의 부풀리기”라며 “엘리자베스 워런은 나의 아주 좋은 친구다. 우리는 몇 년 동안 상원에서 함께 일했고 계속 함께 일하며 이슈를 토론할 것이다. 누구도 엘리자베스 워런을 망가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경쟁자인 이들 사이의 불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폴리티코는 지난 11일 샌더스 의원 선거캠페인 내에 유권자들을 상대로 워런 의원을 ‘엘리트’로 묘사하도록 하는 자원봉사자용 대본이 마련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워런 의원은 이에 대해 “버니가 나를 엉망으로 만들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을 보내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었다.

2020년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둘 사이의 갈등 조짐에 즉각 부채질을 하고 나섰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샌더스의 자원봉사자들이 ‘엘리자베스 포카혼타스(워런 의원의 원주민 혈통 주장을 비꼬는 말) 워런’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고 썼다.

그는 이어 “모든 이들이 워런의 캠페인이 죽었다는 걸 알고 있고, (그를 지지하던) 잠재적 유권자들을 원한다”며 “엘리자베스는 버니에게 매우 화가 났다. 불화가 끓어오르는 걸 보게 될까?”라고 비꼬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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