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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마지막 사법연수생들 절반만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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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마지막 사법연수생들 절반만 취업

박상준 기자 입력 2020-01-13 22:55수정 2020-01-1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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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 ‘제49기 사법연수생 수료식’이 열렸다. 49기 사법연수생은 2017년을 끝으로 폐지된 사법시험의 마지막 합격자들이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47기 5명과 48기 2명, 49기 61명 등 모두 68명이 수료했다. 지난해의 117명 보다 크게 줄었다. 49기 수석 졸업자인 정세영 씨(26)가 대법원장상을 받았다.

이날 수료한 연수생들 가운데 군입대를 앞둔 3명을 뺀 65명 중 32명이 일자리를 구해 취업률은 49.2%였다. 지난해(47.3%)에 비해 다소 높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절반가량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연수원 문을 나서는 것이다. 로펌 취업자는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수료한 117명 중엔 15명이 로펌에 취업했는데 올해 로펌 취업자는 4명뿐이었다. 검사로 17명, 재판연구원으로 8명이 임용됐다.

이날 수료한 한 49기 연수생은 “힘들게 공부해서 연수원을 수료해 기쁘지만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 했다. 연수원 측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와의 취업 경쟁이 심해진데다 법조 경력자 채용을 선호하는 기관의 증가, 경기침체 등에 따른 취업난 가중 등을 낮은 취업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수료식에 참석한 김명수 대법원장은 치사를 통해 “사법시험 폐지와 로스쿨을 통한 법조인 배출 등 변화의 속도와 방향이 눈부실 정도”라며 “변호사들의 경쟁은 격화되고 있지만 이런 변화에 위축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후배 법조인들에게 당부했다.


49기 수료식을 끝으로 사법연수생은 50기인 조우상 씨(34) 한 명만 남게 됐다. 조 씨는 2015년 제5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3월 연수원에 입소했다. 조 씨는 2021년 1월 수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사법연수원은 법관 연수와 로스쿨 실무교육 지원, 국제사법 협력 등 다양한 교육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역할을 바꿔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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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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