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축산이 궁금하면 전남도를 보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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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인증 농가수 전국 최다… 축산물 생산비 절감에 총력
올해 축산업에 2733억원 투입

전남도는 지난해 친환경 축산물 인증 농가 수가 1578호로, 전국의 25%를 차지해 전국 최다 인증 실적을 기록했다. 축산 분야에서 성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무허가 축사를 가축분뇨법, 건축법 등 관련법에 맞게 정비하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 추진율이 96%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축산물 생산비 절감을 위해 4만9000ha(전국 34%, 1위)의 농경지에 조사료를 재배해 농가 소득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깨끗한 축산농장’도 지난해 지정된 130호를 포함해 총 388호로 전국 3위다. 깨끗한 축산농장은 가축분뇨를 적정 처리해 악취 민원 발생을 예방하는 농장에 대해 전문가 검증을 거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다.

전남도가 친환경 축산 1번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 44개 사업에 2733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42개 사업 2257억 원에 비해 476억 원(21.1%)이 늘어난 것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환경친화형 축산 기반 구축, 쾌적한 축산 환경 조성, 축산물 품질 고급화, 미래 성장산업 육성 및 축산농가 경영 안정 도모 등 4대 세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환경친화형 축산 기반 구축을 위해 축사 시설 현대화에 382억 원, 녹색축산육성기금 융자 200억 원,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육성 20억 원, 친환경축산물 인증에 40억 원 등 5개 사업에 786억 원을 투입한다.

쾌적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가축분뇨 처리 지원에 109억 원, 축산 악취 저감제 공급 60억 원, 축산 농장 악취 저감 시설 지원 15억 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악취 측정 장비 5억 원, 양돈 생산성 향상 지원에 12억 원 등 6개 사업에 204억 원을 배정했다.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에 953억 원, 가축 유통시설 현대화 17억 원, 한우 송아지 브랜드 육성 20억 원, 축산물 이력 관리 13억 원 등 9개 사업에 1060억 원을 지원한다.

축산 분야 미래 성장산업 육성과 농가 경영 안정 도모를 위해서는 꿀벌 산업 육성에 22억 원, 말 산업 육성 37억 원, 유기동물 구조·보호 및 반려동물 산업 육성 30억 원, 곤충산업 육성 7억 원, 가축재해보험 가입 지원 60억 원 등 24개 사업에 683억 원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2006년부터 친환경축산 5개년 계획을 시작으로 전국 최초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육성 조례 제정, 녹색축산육성기금 조성, 녹색축산농장 지정 등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기반 구축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환경친화형 축산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위생적 사양 관리를 실천하는 친환경 축산 농가를 2000호까지 늘려 전국 친환경 축산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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