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관광산업 르네상스 시대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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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관광업 일자리 2만개… 주민사업체 90개→200개로 확대
문화유산 연계 콘텐츠 개발도 추진

경북도가 올해 관광산업 르네상스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관광서비스 일자리를 크게 늘려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관광산업 육성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핵심 정책이다.

도는 2022년까지 관광서비스 일자리 2만 개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관광두레 사업을 본격화한다. 관광 기획부터 운영, 홍보까지 전 과정을 맡는 전문가인 관광두레 PD도 더 늘린다. 지난해부터 자생력이 있는 주민 사업체 90개를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2022년까지 200개로 늘려 일자리를 1000개 이상 만들 계획이다.

도는 민간이 주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관광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광 벤처기업과 경북스타관광호스트 사업도 추진한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하는 청년 창업을 돕고 체험관광 상품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현재 관광 벤처기업 15개를 선정해 사업화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관광호스트 사업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가 아카데미와 맞춤형 상담, 공동 마케팅을 지원해 관광 인재를 발굴하고 역사문화 콘텐츠도 연구한다.

여행하기 좋은 환경도 조성한다. 낡은 시설을 현대식으로 고치고 서비스 환경을 개선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해하기 편리하도록 그림이나 이미지가 들어간 메뉴판이나 간판을 늘린다. 숙박시설에 홍보물 거치대도 만들 계획이다.

세계문화유산 등 유명 관광지를 찾는 여행객들이 역사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문화관광해설사의 역량을 강화한다. 마을 주민들과 관광산업 종사자들이 친절하게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캠페인과 교육을 수시로 진행한다.

문화와 생태, 녹색을 주제로 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 구미 천생역사공원 조성과 문경 하늘재 옛길 복원 등 57개 사업에 992억 원을 투자한다. 신라와 가야 유교 등 3대 문화권 관광자원화 사업은 마무리 단계다. 안동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영주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 등에 1186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서원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운영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백두대간 인문캠프는 확대할 계획이다. 관광에 인기 작가의 인문학 강의를 더한 1박 2일 코스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올해 지역 역사문화 체험을 활성화하는 경북만의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늘릴 계획이다.

경북 관광의 미래도 구상한다. 낙동강 문명길을 재조명하는 ‘강나루 문화 광역관광자원화 사업’은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민자 유치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신규 관광단지 지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추진하는 ‘대구경북 관광의 해’ 사업은 상생 효과를 크게 높일 계획이다.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특별 상품을 운영하기 위한 신규 콘텐츠 발굴에 집중한다. 대구경북 관광 발전의 6기(氣)를 ‘사기 찾기 먹기 잇기 웃기 누리기’로 정하고 테마별 협력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할인 행사 공동 개최와 지역 카페 및 편의점을 활용한 관광 통합 안내, 음식점 서비스 개선, 환영 특별주간 운영, 광역교통 안내 등 대구경북 상생 협력 24개 과제를 추진한다.

이 지사는 “그동안 추진한 전략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면 올해 관광산업을 크게 부흥시킬 것”이라며 “대구경북의 강점을 접목한 신규 관광코스를 늘려서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매력적인 고장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경북 관광의 해#관광서비스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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