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힘으로 폭주”…한국당, 정세균 동의안·패트 처리에 반발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13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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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검찰 학살’, ‘추미애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붙이고 있다. 2020.1.13/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검찰 학살’, ‘추미애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붙이고 있다. 2020.1.13/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은 13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검찰개혁 법안·유치원3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이 한국당 불참 속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숫자에 의한 폭거’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정세균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직후 본회의장을 퇴장해,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날치기 처리 규탄대회를 열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연말부터 새해 초까지 여당이 숫자의 힘으로 폭주하는 야만을 저지르고 있다”며 “헌정사에 전례가 없는 쪼개기 국회를 연거푸 열어 위헌인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불법으로 날치기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들의 이러한 행태 때문에 20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며 “한국당이 108석을 가진 정당인데도 민주당은 의석 4개, 6개, 8개짜리 위성정당을 끌어모아 법적 근거도 없이 야합해 입법을 밀어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선거법은 헌법위반, 헌법불합치 요소의 규정을 그대로 포함해 날치기 처리했다”며 “그들은 한국당의 의석을 어떻게 강탈할지 염려만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좌파 추종 세력의 못된 행태로 의회민주주의는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저들은 추종세력을 끌어들여 과반 의석을 만든 뒤 엿장수 마음대로 국회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며 “이런 횡포와 무도함이 21대 국회에서 재현되지 못하게 국민들이 저희들에게 힘을 실어달라. 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의 막가파식 국정운영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견제세력”이라고 호소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여당이 다수 당이면 뭐하나.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한마디에 벌벌 떨고 있다. 어찌 저들을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나”라며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지낸 분이 행정부의 2인자로 굴복해 버렸다. 정세균 전 의장은 제가 정치하는 동안에 절대로 국무총리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세습공천, 아빠 찬스를 이용해 선거법을 개정했다. 공수처법이 통과되고 전 국회의장이 입법부와 민의를 저버리고 행정부 수장으로 가는 치욕스러운 날을 맞이하고 있다”며 “밥그릇 욕심에 눈이 먼 민주당 2중대 정치 좀비들은 듣도보도 못한 4+1협의체를 내세워 모든 것을 유린했다”고 반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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