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朴 파면 선고문 언급하며 경고 “곧 닥칠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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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3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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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문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곧 닥칠 운명”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 선고문 중 “특검에 협조하지 않았으며 압수수색도 거부했다.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위배행위로 봐야 한다. 파면할 만큼 중대한 것”이라는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청와대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2부는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청와대의 거부로 빈손으로 돌아왔다. 청와대는 “검찰이 임의적으로 작성한 목록을 근거로 압수수색을 하겠다는 건 위법”이라고 했고, 검찰은 “박근혜 청와대 국정농단 수사 때도 같은 방법으로 압수수색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국정농단 수사 당시 야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작성한 트윗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6년 11월 “박 대통령이 검찰을 부정하면서 검찰조사를 거부했다”며 “대통령으로서 검찰의 진실규명에 협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피의자로서 방어권을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검찰도 대통령이라고 예우할 것이 아니라 그냥 피의자로 다루면 된다. 즉각적인 강제수사를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트윗을 갈무리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네티즌들은 “조국 전 장관님만 과거의 자신과 싸우고 있던 게 아니다”, “소름돋게 역사는 반복된다”, “예수가 늘 하는 말 ‘그것은 너의 말이다’ 딱 맞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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