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목포 총선에 영향줄 것”…박지원 5선 도전 복병되나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13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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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신임 대표, 장정숙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유성엽 의원 등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창당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고 있다. 2020.1.12 /뉴스1 © News1
최경환 신임 대표, 장정숙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유성엽 의원 등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창당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고 있다. 2020.1.12 /뉴스1 © News1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의 낙선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힘에 따라 목포지역 총선은 박 의원과 손 의원이 지원하는 민주당 후보 간의 ‘한판 승부’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혜원 의원은 지난 12일 <뉴스1>이 기획보도한 ‘손혜원 투기논란 1년’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한 뒤 “저는 한번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며 “목포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는 자신이 1년 전 ‘목포 총선에 영향을 행사할 것’이라고 한 말을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향후 목포 국회의원 선거에 큰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12.16 /뉴스1 © News1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12.16 /뉴스1 © News1
손 의원은 또 목포선거구에 출마한 배종호 민주당 예비후보가 손 의원이 자신을 지지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링크한 글에서는 “민주당 경선에 통과하신 분을 도울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경선 전 예비후보를 도울 수는 없습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벌써 이러시면 안됩니다. 민주당 후보들은 부디 페어플레이해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 중 경선을 통과해 정식 후보가 된 사람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어서 각 당의 총선구도가 짜여지면 손 의원이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손 의원은 지난해 1월 20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차기 총선에 불출마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박 의원을 상대할 정치인이 눈에 띠면 돕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잦아들었으나 박지원 의원과 관련한 이슈가 있을 때면 손 의원은 간헐적으로 박 의원을 겨냥했다.

지난해 8월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다 민주평화당을 탈당하는 박 의원 기사를 소개하고 “2015년, 딱 이맘때가 생각납니다. 당시 문재인 당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두 분에 대한 음해와 비방으로 호남 총선판을 흔들더니 장악했다”고 썼다.

이어 “다시 그 작전으로 5선의원의 꿈을 이루려 하시나본데 한 가지 간과한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호남분들이 그 뻔한 전략에 이번에도 속을까요?”라고 적었다.

지난해 11월에도 ‘손혜원TV’에서 “대안신당 인사들은 박지원 의원이 따라와 짜증난다 하더라”고 하는 등 박 의원을 공격했다.

손 의원은 지난달 말 목포MBC와 대담에서는 “목포는 제2의 고향이고 (나전칠기)박물관 부지 샀으니 자주 올 것”이라며 “좋은 정치인 뽑아 잔소리하는 역할하고 싶다”고 말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현재 목포는 ‘정치 9단’의 높은 벽 4선의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최근 지역 언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등 강세를 보여 민주당의 대항마가 누가 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매일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2월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다자대결에서 박지원 25%, 윤소하 18.3%, 김원이 12.4%, 우기종 9.4%, 김홍걸 8.6%, 배종호 6.2%, 김한창 1.1%로 나왔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월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지원 28.8%, 윤소하 17.7%, 김원이 8.2%, 우기종 7.4%, 배종호 5.9%, 김한창 1.2%의 지지율을 보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확인)

민주당은 김원이, 배종호, 우기종 예비후보간 오차범위 내 3파전 공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부각되고 있어 득표력이 관심사다.

이에 따라 박 의원과 민주당 후보, 윤소하 의원간 3각 구도가 형성되고, 손 의원이 움직임을 보이면 목포지역 총선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손 의원이 목포 총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경선전을 치러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고, 선거전이 본격화할 경우 지원유세 등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며 “어떤 형태로든 손 의원이 행보를 보이면 크든 작든 시민들에게 영향력을 미쳐 선거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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