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점퍼 입은 민주당” 정봉주…금태섭 지역구 출마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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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3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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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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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은 13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에 소신 발언을 해 일부 여당 지지자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자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빨간 점퍼 민주당~?? 민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최소한 ‘파란 점퍼’를 입어야 한다”며 제21대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했다.

그는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 법”이라며 “더 파란 강산을 만들기 위해 봉도사의 출격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 선거구의 K 후보에게 도전할 듯”이라며 “2020 총선은 ‘파란색’의 더불어민주당이 ‘빨간색’을 제치고 ‘더블’로 대승”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정 전 의원이 언급한 ‘K 선거구’와 ‘K 후보’는 ‘서울 강서갑’과 ‘금태섭 의원’으로 각각 해석된다.

또 ‘빨간 점퍼 민주당’이란 표현으로 금 의원이 최근 이슈들에 대해 여당 의원들과 다른 목소리를 낸 점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금 의원은 지난해 9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쓴 소리를 해 일부 여당 지지자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당시 금 의원은 조 후보자를 향해 “후보자는 학벌이나 출신, 진보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는 것이 아니다”라며 “말과 행동이 다른 ‘언행불일치’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사진=국회방송
사진=국회방송
금 의원은 지난달 30일 공수처 설치법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당론과 다르게 기권표를 던져 눈총을 받기도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금 의원의 결정에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금 의원은 이달 1일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정치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공감대를 만들어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지키면서 당면한 문제들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합리적인 정치를 하겠다”며 “민주당 집권 후반기 추진력을 더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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