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민간인 사찰 폭로’ 장진수, 과천·의왕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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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3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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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사건을 폭로했던 장진수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47)이 공직을 떠나 경기도 과천·의왕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다.

장 전 보좌관은 1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날 행안부에 따르면 장 전 보좌관은 지난달 31일자로 공직에서 사임한 상태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도 과천·의왕에 출마한다.

MB정부 시절 민간인 사찰 사건은 2008년 7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희화화한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린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를 불법 사찰하면서 불거졌다.

2010년 6월 민주당의 의혹 제기로 검찰의 1차 수사가 시작됐고 당시 불법 사찰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장 전 보좌관 등 직원 3명만 기소하고 ‘윗선’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장 전 보좌관은 2012년 3월 언론을 통해 “불법 사찰을 넘어 2010년 청와대와 총리실의 명령으로 민간인 사찰 증거를 없앴다”고 폭로했다. 당시 그의 양심선언으로 검찰의 재수사가 진행됐고, 불법 사찰의 몸통을 자처했던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이 추가로 기소된 바 있다.

장 전 보좌관은 2013년 11월 대법원에서 원심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선고를 확정 받고 공무원 신분을 박탈당했다가 지난해 6월24일 진영 행안부 장관의 정책보좌관(별정직 3급 상당)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그는 행안부에 오기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무특보, 전국공무원노조 정책연구원 등으로 근무한 바 있다.

한편 행안부는 장 전 보좌관의 사임에 의한 공석과 관련해 “신임 보좌관에 대한 충원 계획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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