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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분탕치고 싶다” 나다은 영입 논란…이준석 “만감이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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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분탕치고 싶다” 나다은 영입 논란…이준석 “만감이 교차”

박태근 기자 입력 2020-01-13 09:38수정 2020-01-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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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공약개발단원으로 위촉했던 '나다은 TV' 대표 나다은 씨를 3일 만에 해촉했다. 나 씨는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 발언 등으로 한국당 지지자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한국당 희망공약개발단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당의 정체성과 기조를 기반으로 하는 공약 개발 활동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나 위원을 해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 씨는 여성 관련 인터넷 매체 편집국장 출신으로 유튜브에서 '나다은 TV'를 운영 중이다. 그는 지난 9일 한국당의 '국민과 함께 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 위원으로 위촉됐다. 당 관계자는 "외부 시선에서 당 공약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역할을 맡기려고 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SNS)글 등 그의 과거활동이 계속 드러나며 당원들 사이에선 나 씨의 정체성을 두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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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씨는 과거 SNS에 서초동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 사진을 올리며 “눈물이 난다. 부패한 검찰로 나라가 썩어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국민이 싸우고 있다”고 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후엔 “검찰개혁은 어디로 가나. 조국 장관님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쓰는 등 열렬한 ‘조국 지지자’였다.

또 "존경하고 사랑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중략) 평화통일, 경제평화통일 함께 뛸 것이며, 항시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라고 글을 남기거나 김정숙 여사의 사진이 표지인 '주간여성'을 들고 김희선 전 통합민주당 의원과 사진을 찍는 등 ‘문 대통령 팬심’을 보였다. 정부의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협정) 파기에 대해서도 "신의 한수! 지소미아 종료 잘했다"고 썼다.

심지어 "자유한국당이나 우리공화당 입당해서 분탕치고 싶다"는 글도 쓴 사실이 드러났다. 반면 여당을 향해서는 "민주당 힘내요", "이해찬 대표님의 모두 발언 너무 좋습니다"등의 글을 썼다.

결국 당내에서 불만이 쇄도하면서 나 씨는 위촉 사흘만에 해촉됐다.

나씨는 블로그에 입장문을 게시해 "검찰 개혁이 조국 수호는 아니었으며, 단지 검찰 개혁을 위해 서초동에 모인 시민을 지지했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프닝은 최근 새 인물 영입을 두고 한국당이 '헛발질'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키웠다. 8년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의 젊은 인재로 영입된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내가 봤던 선거기계에 가깝던 모습의 새누리당은 어디갔을까. 그때 내가 봤던 잘 짜여진 전문가집단이 왜 요즘 달라보일까"라고 적었다.

그는 "8년전, 내가 영입되었을 때 나를 영입하기 위해서 수차례 전화를 하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 까지 할 정도의 정성을 들였던 지도자에 놀랐었고, 내가 가진 것을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기획했던 그 기획력에 감탄했었다"며 "요즘은 그런 나를 키워줬던 '그 때의 형들'이 앞장서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바위로 계란치기식 저항을 하다가 진짜 깨진 계란이 되는 것을 보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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