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인근 탈 화산 폭발…8000여명 대피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12일 2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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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서 화산이 폭발해 주민 8000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65㎞ 떨어져 있는 호수 가운데 위치한 탈(Taal) 화산이 거대한 화산재 구름을 내뿜으며 폭발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는 탈 화산의 경보를 4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수 시간이나 수일 내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다. 가장 높은 경보 단계는 5단계다.

필리핀 국가재난방지관리위원회는 “위험에 처한 지역 주민 8000여명이 대피하고 있으며 12일 오후까지 약 6000명이 위험지대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현재 탈 화산섬은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된 상태다.

이날 화산재가 마닐라까지 도달해 마닐라 국제공항도 오후 6시쯤부터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활주로에도 계속 화산재가 떨어지고 있어 13일까지도 비행기가 뜨지 못할 전망이다.

현지 교육당국은 13일로 예정된 학교 수업을 모두 취소하고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탈 화산 인근 주민들을 위험지대 바깥으로 이동시키라고 당국에 지시했다.

탈 화산 인간의 타가이타이의 식당에 있던 존 패트릭 옌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점심 먹을 때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화산이 폭발했다. 비가 내리고 조그마한 자갈들이 땅으로 떨어졌다”며 목격담을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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