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 태국 완파…3회 연속 올림픽 진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2일 2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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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숙적’ 태국을 꺾고 2020 도쿄올림픽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9위)은 12일 밤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태국(세계랭킹 14위)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결승전에서 3-0(25-22 25-21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의 올림픽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여자 배구대표팀은 태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의 악조건 속에서도 김연경을 구심점으로 태국을 제압했다.

한국은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준결승전에서 복근 부상으로 결장했던 김연경은 고공폭격으로 올림픽 진출을 견인했다. 이재영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김희진과 양효진도 제몫을 다했다.

반면, 태국은 한국에 패해 올림픽 진출이 좌절돼 분루를 삼켰다.

1세트에서 김연경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김연경의 서브에이스와 후위득점, 서브에이스로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맞선 태국은 안정감 있는 리시브와 빠른 공격으로 한국의 수비를 허물었다.

한국은 17-15로 앞선 상황에서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19-17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달아났다. 23-21에서는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후 박정아가 상대의 공격을 차단해 기선을 제압했다.

김연경과 이재영은 1세트에서만 각각 7점, 5점을 올렸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19-17에서는 이재영과 김연경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격차를 벌렸다. 세트 후반에도 김연경의 거침 없는 공격이 터지면서 태국의 기를 꺾었다. 24-21에서는 김수지의 이동공격으로 2세트를 제압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14-14로 맞선 상황에서는 이재영의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20-17에서는 양효진의 단독 블로킹으로 올림픽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후 24-20에서 랠리 끝에 김연경의 마무리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직후 한국과 태국 선수들은 서로 다른 눈물을 흘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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