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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높이 금지…술마시면 선배에 보고” 전북 모 대학 ‘군기잡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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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높이 금지…술마시면 선배에 보고” 전북 모 대학 ‘군기잡기’ 논란

박태근 기자 입력 2020-01-12 15:16수정 2020-01-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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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한 대학 신입생들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문자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1일 SNS에는 ‘전북 모 대학의 신입생 공지 내용’이라는 제목의 글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캡쳐 형태로 공유됐다.

여기에는 신입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지켜야할 규칙이 3개 항목(연락 양식, 복장 양식, 인사 양식)으로 적혀 있다.


먼저 언락 양식은 신입생이 선배에게 연락할 때에는 쉼표와 물음표, 느낌표 등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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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09시에 연락 시에는 ‘이른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선배님’이라는 표현을, 21시∼0시에 연락 시 ‘늦은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선배님’이라는 표현을 쓰도록 했다.

날짜가 바뀌면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000입니다’라는 문장으로 말을 시작해야 하고 말끝마다 ‘선배님 혹은 교수님’이라는 존칭을 붙이라고 했다.

술을 마실 때면 반부대(반 부대표)에게 연락하고 반부대는 이를 선배에게 알리도록 했다.

복장 양식도 엄격했다.

찢어진 청바지, 스키니, 슬랙스 바지, 구두, 키 높이 운동화는 착용하지 못하게 했다. 양말은 꼭 신어야 하며, 머리는 귀가 보이게 묶도록 했다. 캠퍼스 내에서는 에어팟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인사는 교수, 조교, 선배 순으로 해야 하며, 3학년 선배가 있는 자리에서는 2학년에게 먼저 인사하지 말라고 했다.

"요즘 군대도 이렇지는 않다", "시국이 어느 시국인데 이런 규정을 만드나", "대학에 와서 공부할 생각은 안하고" 등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대학은 급히 진상파악에 착수했다.

대학 관계자는 “현재 해당 글이 사실인지 진상파악에 나선 상태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건전한 학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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