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세습 논란’ 문희상 아들에 포문…“조국 사태 같은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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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2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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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서울여대에서 특강을 하는 모습. (서울여대 제공) © News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서울여대에서 특강을 하는 모습. (서울여대 제공) © News1
‘조국 사태’를 겪으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한솥밥’을 먹던 범(凡)진보진영과 등을 돌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번에는 ‘지역구 세습’ 논란을 받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문석균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공격에 나섰다.

진 전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 부위원장을 겨냥해 “나이 50에 아직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못했다니. 한심한 줄 알고”라며 “일단 자아 정체성부터 형성하라. 남들 청소년기에 다 하는 일, 아직도 못한 주제에 어떻게 나라를 맡을 생각을 할까”라고 말했다.

아버지 지역구(의정부갑)에 도전하는 문 부위원장이 전날(11일) 의정부에서 개최한 북콘서트에서 “선출직을 놓고 세습이라는 프레임을 덧씌우는 건 공당과 의정부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나는 올해 50살이다. 세습이니, 아버지의 뜻으로 정치하는 것이니 라고 말하면 섭섭하다”고 반박한 것을 지목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에 “이 나라가 점점 일본이 돼 갈 모양이다. 자민당 의원의 3분의1이 세습 의원이라고 한다”면서 “문제는 이 봉건적 악습이 우리 사회에서 어느덧 공적으로 용인되기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이 봉토세습을 승인해 줄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이것이 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본다”며 “조국 사태 이후 비리를 비리라 부르지 못하게 됐다면, 이번 사태 이후에는 세습을 세습이라 부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특권과 반칙, 그것을 세습까지 하면서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말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경험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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