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생일 메시지…돌파구 마련 어려워”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11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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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생일 메시지는 북미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려는 시도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그러나 돌파구가 마련되긴 어렵다는 의견이다.

11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메시지는 북한과의 협상을 이어가려는 행정부의 의지를 강조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말 시한을 통보한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외교적 노력에 시한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스티븐 노퍼 코리아 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은 메시지를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북한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시도로 해석했고, 마크 피츠패트릭 국제전략연구소(IISS)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나 메시지가 효과를 낼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자누지 대표는 북한이 이미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를 근거로 볼 때 북한이 올해 미국과 관여하고 싶어하는 욕구는 작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최근 북한은 북미 정상의 우정이 끝났다고 분명히 했다면서 북한이 이미 새로운 길을 걷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을 친구로 인식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망상이라고 말했다.

피츠패트릭 연구원은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미국은 북한은 비핵화의 의미와 그 목표를 향한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그런 대화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체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한 덕담을 하며 그 메시지를 꼭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제가 알기로는 아마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측에 그런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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