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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3분의1 ‘2030’ 표심 잡아라” 차이잉원-한궈위 막판까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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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3분의1 ‘2030’ 표심 잡아라” 차이잉원-한궈위 막판까지 총력전

타이베이=윤완준 특파원 입력 2020-01-11 03:00수정 2020-01-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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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1일 총통 선거… 현장 르포
대만 총통 선거를 하루 앞둔 10일 타이베이에서 집권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왼쪽 사진 왼쪽)이 민진당 소속 타이베이 입법위원회 선거구 후보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친중 성향의 국민당 후보 한궈위 가오슝 시장(오른쪽 사진 가운데)이 10일 대만 중부 난터우현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는 모습. 민진당·국민당 제공
대선(11일)을 하루 앞두고 후보들이 일제히 유권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20, 30대 젊은층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대만 전역의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대만의 젊은층은 홍콩의 반중 시위 주축인 ‘앵그리 영맨’들에게 공감하고 중국의 체제와 대만 정책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 어릴 때부터 대만이 주권 국가라고 여기며 자라 ‘톈란두(天然獨)’라고 불린다. 정치분석가인 라이이중(賴怡忠) 위안징(遠景)재단 집행이사장은 10일 동아일보에 “대만 젊은층 상당수가 이번 대선을 민주주의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왕신셴(王信賢) 타이베이 국립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젊은층의 60∼70%가 집권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지지한다”고 했다. 대만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0, 30대 유권자가 666만9076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34.5%에 달한다.

차이 총통 진영은 젊은층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홍콩을 대만의 미래로 등치시켜 젊은이들의 공포를 극대화하는 선거 전략을 펼쳤다. 차이 총통은 9일 유세에서 “홍콩 젊은이들이 경찰에게 맞아 머리가 터지고 피를 흘렸다. 이번 선거는 대만 젊은이들을 위한 전쟁”이라고 외쳤다. 이어 “젊은이들이 (홍콩처럼) 거리로 나가 생존을 위해 투쟁할 필요가 없도록 차이잉원에게 4년의 임기를 더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유세에서도 “젊은이여 일어나라”는 구호가 등장했다. 타이베이 유세 현장에서 만난 예(葉·24·여)모 씨는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금지하는 중국 같은 사회를 원하지 않는다”며 “차이 총통은 중국에 대해 ‘NO’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 젊은층이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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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지지도에서 수세인 야당 국민당 후보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시 시장은 경제 민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시장은 유세에서 “민진당이 다시 집권하면 중화민국, 자유와 민주주의는 물론이고 젊은이들도 퇴로가 사라진다”며 “대만이 국제적인 고아가 돼 가면서 청년들이 저임금에 갇혔고 국제사회와 만날 기회가 없어지고 있다. 대만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 유세 현장에서도 젊은층 지지자들이 눈에 띄었지만 기자의 인터뷰 요청은 대부분 피했다.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한 차이 총통 유세 현장의 젊은 지지자들과 대비됐다. 26세인 훙위첸(洪于천) 국민당 부대변인을 타이베이 국민당사에서 만나 이유를 물었다. 그는 “많은 젊은층이 민진당과 차이 총통을 지지한다”면서도 “젊은이들이 한 시장을 지지하면 공격당하는 분위기 때문에 한 시장 지지를 표현하지 못하고 침묵하는 젊은이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타이베이=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대만#총통 선거#반중#톈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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