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외무장관 “이란, 우크라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 은폐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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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1일 0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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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 News1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 News1
이란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숨겨서는 안 된다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스 장관은 이란과 리비아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마스 장관은 “지금은 충분히 설명이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신호는 이란이 여타 국가들과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명확히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테이블 밑에 숨길 수 없다”며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새로운 불신을 낳게 될 것이고, 이는 지금 우리에게는 절대로 불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이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는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했던 176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란인과 캐나다인의 피해가 컸다.

공교롭게도 해당 여객기는 이란이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몇 시간 뒤 추락, 이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미사일로 격추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은 이는 “비논리적”이라고 반박했다.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대이란 제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별도의 분석 결과에 대한) 이란 측의 반응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피터 구셀바워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이란이 여객기를 격추한 것이 사실이라면 EU는 “눈감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015년 이란과 주요 강대국들 간에 체결된 핵합의의 보존과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완화를 요구하는 최종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성명은 또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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