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청일전쟁을 바라본 세계 언론의 시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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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甲午)―120년 전 뉴스 일러스트로 본 청일전쟁/만국보관 지음·이창주 옮김/416쪽·2만5000원·서해문집

1894년 갑오년에 한반도가 세계의 집중 조명을 받은 일이 있었으니, 한국은 이를 ‘청일전쟁’, 중국은 ‘갑오전쟁’으로 표기한다. 전쟁 발발 전부터 긴장감이 고조된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서양 언론사들은 경쟁적으로 기자를 보냈다. 1850년부터 1900년까지 이들이 동아시아와 관련해 보도한 기사, 사진, 삽화를 엮었다.

서양의 옛 신문과 간행물을 수집하는 모임인 중국의 만국보관(萬國報館)이 편저했다.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 ‘그래픽’, 프랑스 ‘릴뤼스트라시옹’, 미국 ‘하퍼스 위클리’ 등의 삽화가 빼곡하게 수록돼 눈길을 끈다.

당대 서양 언론은 동아시아 정세에 관심이 컸다. 중국 양무운동, 일본 메이지유신부터 청일전쟁 당시 양국의 군사력 비교, 전쟁 경과, 전후 시모노세키(下關) 조약 등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책의 향기#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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